[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동아일보의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입수’ 보도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외에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 SBS 코로나19 팩트체크가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9일 제354회(2020년 2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은 동아일보의 ‘법무부가 비공개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3인의 공소장 전문 입수’다. 지난달 7일 동아일보는 A4용지 71쪽 분량의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후 나온 보도다.

동아일보는 7일 A4용지 71쪽 분량의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공소장 전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장은 검사가 피고인의 죄명과 구체적인 범죄 사실 등을 기재하여 법원에 제출한 문서로 2005년 이후 공소장은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는 전문을 공개해왔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달의 기자상 공적설명서에서 “단편적이고 부정확한 진술과 증언, 양측의 갈등과 대립을 조명하기보다 ‘정확한 전문’을 통해 ‘정확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은 한겨레신문 ‘노동자의 밥상’,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서울신문 ‘법에 가려진 사람들’ 이다. 한겨레 ‘노동자의 밥상’은 노동약자의 상황을 식사를 중심으로 풀어낸 기사다. 한겨레는 택배기사, 학교 급식 조리원, 철도 기관사,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폐지 줍는 노인, 고공농성 해고노동자 등 노동자들의 한 끼 밥상을 주목했다. 경향신문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는 기술변화로 인한 노동현황을 분석한 보도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은 SBS 코로나19 팩트체크, KBS 광주 ‘루보사태 김영모가 돌아왔다’ 보도다. SBS는 중국 우한의 ‘기절 영상’ 출처, 중국인 의료비 관련 허위사실 반박 등 17편의 팩트체크 기사를 보도했다. SBS는 “팩트체크는 ‘판정’의 영역에 가깝다”면서 “취재 기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팩트체크 기사는 기성 언론에 대한 반감이 큰 시청자들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공격을 자주 받기도 하고, 늘 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취재했다”고 밝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은 SBS ‘2020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이다. SBS는 국회의 예산심사 과정을 분석 보도했다. 특히 ‘깜깜이 심사’로 지적된 국회 예산심사 간사 협의체, 신규사업 내역 등을 조명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이다.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은 26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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