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개인기, 뛰어난 축구 감각 등으로 세계 축구계를 평정하고 있는 '축구 천재'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3살 때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팀 덕분이었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었음에도 그는 유소년 클럽팀에서 축구공 하나로 꿈을 키웠고, 10년도 채 안 지나 세계적인 축구 선수의 꿈을 이뤘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그리고 이전에 함께 했던 데이비드 베컴, 게리 네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유소년 클럽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라는 것을 가슴에 품고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맨유의 최고 전성기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맨유의 레전드'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유소년 클럽리그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현대자동차 KFA 2011 유소년 클럽리그)
축구 선진국에서 유소년 축구 클럽팀은 어떤 이에게 꿈을 키워주고, 다른 이에게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장애를 극복시켜주는 희망 같은 존재입니다.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갖지 않던 어린이들도 유소년 클럽팀에서 축구를 즐기고 매력에 흠뻑 빠져 선수의 길로 들어선 사례도 있습니다. 저마다 다르기는 해도 어릴 때부터 축구라는 운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키우고, 인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입으면서 때로는 명문 팀의 일원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유소년 축구 클럽팀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 또래 아이들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처럼 한 팀에서 오랫동안 성장하고 마침내 그 팀의 대표적인 선수로 떠오르는 모습들을 보면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관심을 갖고, 선수는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며 팀도 그 덕을 본다면 그야말로 정말 '각본 없이 완성된 드라마'를 쓰게 됩니다. 이를 통해 '내 팀'에 대한 연고 의식을 강하게 키울 수 있고, 팀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그 선수를 통해 마케팅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하나의 스토리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선수, 팬, 팀, 그리고 리그 전체를 탄탄하게 만드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7개월간 열리는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규모 면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체계가 잡히지 않았던 우리 유소년 축구에게 이 유소년 클럽리그는 발전에 상당한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 축구 전체를 관장하는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 FIFA, 세계 각국 리그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공식 주관, 후원을 하는 것도 눈길을 끌 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통합해 하나의 리그로 운영하게 된 것은 유소년 클럽팀에 몸담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잘 갖춰진 경기장, 리그를 통해 축구에 매료돼서 축구 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면 유소년 클럽리그는 한국 축구의 싹을 푸르게 틔우는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하는 리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K리그가 더욱 주목받는 리그로 성장하고, 국가대표 축구팀이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발돋움하는 데도 유소년 클럽리그의 성장이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 축구 문화 전반에도 이 유소년 클럽리그가 많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가 많은 선수들에게, 그리고 한국 축구에게 꿈을 이루게 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이 유소년 클럽리그 경기 현장에 직접 가서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스포츠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http://blog.daum.net/hallo-jihan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고,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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