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YTN이 마스크를 빨리 사려고 항의하던 70대 노인이 사망했다는 오보를 냈다.

13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종로 구기동에 위치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기다리던 70대 노인이 쓰러졌다. YTN은 노인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오후 4시 30여 분 방송에서 <“마스크 달라” 대기 줄에 ‘버럭’ 70대 쓰러져 숨져>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다.

YTN은 13일 오후 4시 30분에 <"마스크 빨리 달라” 대기 줄에 ‘버럭’...70대 쓰러져 숨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사진=YTN)

앵커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손주를 유치원에 데려다줘야 하는데 늦었다면서 마스크를 빨리 사게 해달라고 항의하던 남성은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오전 9시 50분쯤 72살 남성 김 모 씨가 약국 앞에 쓰려졌다”며 “약국 건물에 있는 병원 의사들이 이 소식을 듣고 건물 밖으로 나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김 씨가 쓰러진 자리를 가리키며 설명하기도 했다.

기자는 “김 씨는 단골인데 편의를 봐달라면서 약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손주를 유치원에 데려다줘야 하는데 늦게 생겼다며 재촉했다는 증언도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 씨가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디어스’가 종로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보도는 오보였다. 70대 노인이 쓰러져 병원 치료 중이지만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YTN은 현재 해당 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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