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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사회 연 ‘파라다이스 힐스’, 영화수입사 공동 신작전 첫 상영작 ‘모리의 정원’[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13 14:22

[미디어스=권진경]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역대급 침체기 속에서도 영화 생태계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 관객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영화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의하면, 이날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가 4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일 관객수가 일만을 넘은 영화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 신작 영화들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 및 취소되면서 이미 극장에서 소개되었던 영화 재개봉, 기획전으로 극장 운영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영화 제작, 수입, 배급, 극장 등 모든 분야에 도미노적인 재난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 3월 개봉을 계획했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을 미뤘지만, 대규모 상업영화와 달리 영화 광고, 홍보비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독립, 예술영화는 이미 진행한 광고, 홍보비가 있기에 무기한으로 개봉을 미룰 수 없다. 때문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작품을 소개하는 통로로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 포스터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는 기존 온라인 개봉 영화들이 진행해온 방식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파라다이스 힐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모리의 정원> 등 다수의 영화들이 언론/배급 시사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중 <파라다이스 힐스>의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가 유독 화제였는데,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한계에서도 영화 속 눈부신 아름다움과 화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였기에 애초 계획대로 극장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면 더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파라다이스 힐스> 배급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120명 이상의 언론매체 및 평단 관계자들이 <파라다이스 힐스>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쳤다고 한다. 

<파라다이스 힐스> 외에도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악몽>, <비행>, <모리의 정원> 등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하며 영화계에 새로운 언론/배급 시사회 바람이 불고 있다.

영화 <모리의 정원> 스틸 이미지

특히 2018년 타계한 일본 국민 배우 키키 키린의 유작인 <모리의 정원>은 13개사 회원들로 이루어진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코로나19 여파 속 영화계의 생태계를 지키고 관객들의 문화적 일상 유지와 정서적 공황 상태를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회원사들 공동 주최로 매주 3~4편의 미개봉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展'의 첫 번째 상영작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은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 진행하는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展'에는 '영화와 함께, 일상은 계속된다'는 슬로건 하에 <모리의 정원> 외에 빌 나이, 샘 라일리 등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재즈 다큐 <슈윙! 블루 노트 레코드 스토리>, 셀린 시아마 감독의 퀴어 페미니즘 시대극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한국에도 팬덤을 보유하게 된 아델 에넬 주연의 <그 누구도 아닌>, 사랑스러운 일본 로맨틱 드라마 <사랑이 뭘까>, 호러 전문 제작진의 <시체들의 새벽>, 역대 기독교 영화 흥행기록을 세운 <기도의 힘> 등 다양한 국적, 장르, 소재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온라인 언론/배급 시사회, 영화수입배급사들의 공동 신작전 상영 프로젝트 등 영화계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영화산업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계와 대중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자합니다.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http://neodol.tistory.com

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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