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조선일보가 서울 백병원에 입원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거주를 이유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자사 보도내용을 오보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13일 2면 '바로잡습니다' 기사에서 "9일 자 A4면 '"대구 거주자 아니다" 거짓말… 서울 백병원 뚫렸다' 기사에서 확진자 A씨가 보건소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보도했지만, 최종 확진자 동선 조사 결과 보건소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는다"며 "방역 당국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13일 조선일보는 9일 자<"대구 거주자 아니다" 거짓말… 서울 백병원 뚫렸다> 기사 내용을 바로잡았다.

9일 조선일보는 서울 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대구 거주를 이유로 "한 개인 병원을 방문하고 보건소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특정 지역 거주를 이유로 사실상 국가의료시스템이 무너졌다는 해당 내용의 파급력은 컸다. 해당 보도내용은 다른 주요매체들에서 주요하게 다뤄졌고, 방역당국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11일 조선일보는 11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해당 내용을 "마포구 소재 한 내과를 방문한 뒤 약국에 들린 후 딸의 집에 머물렀다"고 수정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마포구 보건소 측은 "조선일보 기자가 70대 여성이 보건소에 다녀갔는지 물어서 해당 여성의 신분을 확인하고 CCTV까지 확인해 온 적이 없다고 알려드렸다"며 "보건소에서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 안된다"고 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 기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오보를 시인했다. 이 기자는 "오늘 마포구에 확인한 결과, 할머니는 마포구 한 내과를 방문했지만 마포구 보건소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정보를 일부 전해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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