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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비판에 일본 '가짜' 사례까지 등장세계일보 '일본은 5부제 안 해도 1인 1매 구매'… 현지 교민 비판 댓글 줄줄이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3.12 18:03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정부의 마스크 5부제 시행을 일본 사례와 비교,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 일본 현지 교민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성토하고 나섰다. '일본은 5부제 안 해도 1인 1매 구매한다', '일본은 가구당 마스크 40매를 무료 지급한다' 등의 보도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세계일보는 10일 기사 <일본은 마스크 5부제 안 해도 1인 1매 구매한다… 시민의식+>에서 "코로나19로 일본도 한국에서처럼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일본 한 대형 양판점이 마스크 판매에 나서 마스크 구매에 숨통이 트였다"고 썼다. 

세계일보 3월 10일 기사 <일본은 마스크 5부제 안 해도 1인 1매 구매한다… 시민의식+>. 세계일보는 11일 해당 기사의 제목을 <일본이 마스크 1인 1매 구매하는 이유… 시민의식과는 차이>로 변경했다.

세계일보는 "특이한 건 일본에도 마스크 사재기와 되파는 행위가 있음에도 마스크는 대부분 매장에 배치되고 있고 시민들도 1인당 1매만 구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세계일보는 "양판점은 마스크 성능에 따라 개당 298엔~398엔(약3400원~4540원)에 판매한다. 이 가격만 놓고 보면 다른 판매점과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2개 이상 구매시 가격은 무려 9999엔(약 11만 4280원)으로 정상가의 약 30배를 내야만 구매를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더 구매하고 싶어도 비싼 가격에 구매가 어려워 1인 1매 구매가 지켜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사재기는 없다. 매진도 있고 이에 따른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 만든 마스크 1인 1매 규칙이지만 큰 불만은 없는 모습"이라며 "앞서 구매조차 어려웠던 이유에 오히려 새로운 판매정책을 칭찬하며 정말 필요한 사람이 마스크를 구매할 기회가 늘었다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긍정적인 생각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잠시나마 위로하는 모습"이라고 썼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는 자신을 일본 현지 거주자라 밝히는 네티즌들의 반박성 댓글이 잇따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마스크 사재기가 횡행해 일반 시민들이 마스크 자체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일본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큐슈, 고베, 삿포로 등 일본 각 현지교민들로부터 쇄도했다.

다음 포털 기준 해당 기사에는 8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일본 현지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는 비판이다. 세계일보는 11일 해당 기사의 제목을 <일본이 마스크 1인 1매 구매하는 이유… 시민의식과는 차이>로 변경했다. 

뉴데일리 3월 7일 기사 <한국은 '마스크 대란'인데… 日, 가구당 '마스크 40매' 무료 지급>

앞서 7일 뉴데일리 <한국은 '마스크 대란'인데… 日, 가구당 '마스크 40매' 무료 지급>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작성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  뉴데일리는 이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예비비 252억원을 지출해 마스크 400만장을 확보, 일본 주민들은 가구당 약 40매의 마스크를 무료로 공급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뉴데일리는 "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부는 전 국민의 마스크 구매이력을 체크·관리함으로써 1인당 1주 2매 이상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로 지난 주말 사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한국 정부의 마스크 5부제와 일본 정부의 마스크 40매 무료 지급을 비교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하지만 해당 보도는 JTBC, 노컷뉴스 등 타 언론매체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자료 원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마스크 무료배포 대상은 일본 전체가 아니다.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한 훗카이도 지방, 그중에서도 감염이 집중된 기타미시, 나카후라노초 등 2개 지역에만 가구당 40장씩 우선 배포하는 것을 목표한 계획이다. 

40장 무료지급 계획 중 1단계로 7장이 먼저 지급된 상황으로 44만장 정도의 마스크가 지급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추가 지급 계획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밝힌 바는 없다. 2개 지역 가구만 해도 6만 3천가구에 달해 이 지역에만 마스크를 계획 대로 보급하려 해도 총 252만 장 가량의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염 집중 지역에 마스크를 무료지급하는 조치는 한국 정부 역시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대국민 사재기 금지 조치를 내놓은 상태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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