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KBS 출연 무산 논란과 관련해 강명석 텐아시아 편집장은 "거대 제작사가 단체행동을 통해서 예능국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며 "우연이 이 정도로 반복된다면 (출연 외압의)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방콕=연합뉴스)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지난 3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JYJ 월드투어 콘서트 2011'의 첫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2011.4.5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JYJ 출연과 관련해 KBS는 18일 "현재 JYJ가 이중계약 상태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JYJ가 방송 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19일 오후 8시경 수정된 입장을 발표했다. "앨범 발매에 따라 출연이 결정된다는 제작진의 출연 기준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있던 지난 2월 17일 이후 앨범 발매가 없었던 JYJ는 <뮤직뱅크> 출연 대상이 아니었다"며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향후 앨범 발매 등 JYJ의 활동에 따라 제작진이 출연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

이에 대해 JYJ 측은 "최근 사례를 봐도 방송사에서 여러 가지 이유를 막론하고 출연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 아티스트는 사실 약자일 수밖에 없다"며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팬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외압을 이겨내고 정식 음반을 낼 것이며 그때 <뮤직뱅크>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뵙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강명석 텐아시아 편집장은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연결에서 "(드라마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사에서 제작하는데 대형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한다. 대형기획사 영향력이 점점 커지다 보니까, (연예인들의) 출연이 어려워지고 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종종 생기는 것 같다"며 "거대 제작사가 단체행동을 통해서 (방송사) 예능국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수'는 대형기획사 소속 연예인 없이도 프로그램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진작에 방송사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대형제작사와 방송사가 밀착됐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팬도 원하고, 당자사도 원하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TV에서 얼굴을 못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편집장은 "박유천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 불발에 대해 스케줄이 안 맞았다 등의 이야기도 있는데 우연이 이 정도로 한 사람에게 반복된다면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며 "(방송사가) 해당 연예인들의 출연을 주선하는 것도 외압 의혹 해소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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