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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빌보드 ‘핫 100’ 4위 등극, 美라디오 장벽도 뛰어넘다(feat.김영대 평론가)[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0.03.03 13:08

[미디어스=박정환] 미국 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신보 ‘ON’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4위에 올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진입 첫 주 만에 4위를 기록한 점. 이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이뤄온 자체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싸이를 통틀어 그간 케이팝 가수들이 세운 빌보드 첫 주 진입 기록을 넘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신보 'ON'의 빌보드 ‘핫 100’ 차트 첫 주 진입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 100에 첫 주 진입할 당시 순위인 64위, 이전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의 첫 주 진입 순위보다 높은 4위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중 한 명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3일 오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첫 진입 만에 4위를 기록한 점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김영대 평론가는 SNS를 통해 “라디오는 미국의 메인 스트림 음악 산업이 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장벽이다. 다양한 방송국이 있지만 영향력을 가진 곳들이 선곡하는 곡들의 수는 매우 한정적”이라이며 “일 년 내내 사실상 같은 플레이리스트가 반복적으로 소개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기'를 강요하는 시스템”이라고 미국 라디오 시스템을 분석했다.

이어 김영대 평론가는 “BTS의 빌보드 Hot 100 차트 4위 데뷔는 메인 스트림 라디오의 수혜를 입지 않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BTS의 성공은 단순히 '히트'가 아니라 외국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지하는 현지 팬들이 각별한 열정과 단결된 힘으로 시스템의 장벽을 허문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영대 평론가 SNS 갈무리

김영대 평론가의 분석을 과거 싸이의 사례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분석이 가능하다. 당시 ‘강남스타일’은 7주 동안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 100’에서 2위를 할 동안 미국 전역을 돌며 홍보를 하는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 ‘강남스타일’이 대유행하기 전에 각 대학가와 맺은 대학 축제 계약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만약 당시 싸이가 미국 각지를 돌며 라디오 DJ를 통해 ‘강남스타일’ 홍보를 했다면 빌보드 ‘핫 100’ 기록은 우리가 아는 지금의 결과완 다른 결과가 나왔을 확률이 높다. 미국은 그만큼 각 지역의 라디오 DJ가 갖는 파급력이 큰 나라다.

이런 미국에서 티켓 번들이나 끼워팔기(프로모) 하나 없이 한국어라는 외국어로 빌보드 ‘핫 200’(앨범차트)에서 4연속 1위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수립한 빌보드 ‘핫 100’ 첫 주 진입 4위라는 기록은 김영대 평론가의 분석처럼 미국 라디오 방송의 파급력을 빌리지 않고 수립한 기록이란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기록들이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덤)의 화력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대중에게까지 BTS의 파급력이 행사되는 것임을 입증하는 기록이란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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