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시계’를 착용해 논란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본래 사교 교주들은 그런 면(자기과시)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신천지와 정치권의 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만희 총회장은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만희 총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금줄 시계를 차고 나왔다. 일부에선 “신천지와 전 정권이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근혜 정부 측 인사들은 “시계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시계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3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힘을 과시하기 위해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의원은 “본래 사교 교주들은 그런 면이 있다”면서 “특히 일부에선 미래통합당과 관계가 있다는 설들이 있다. 그런 것(소문)도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다만 정부에서 금줄 시계를 만든다는 건 금시초문”이라면서 “과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청와대 시계를 갖다가 금줄로 바꿔서 그런 일을 한 것 아닌가. 일부 소문에 의하면 신천지와 전직 모 대통령과 어땠고 정치인과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검찰에서 수사해 명명백백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코로나19 추경에 대해 “추경을 하지 않으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국란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지원 의원은 “IMF 당시에는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경제가 좋았다”면서 “현재는 우리와 가장 긴밀한 무역 상대 국가들이 다 어렵다. 또 코로나19가 완치되더라도 경제·생산이 복구되는 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경제 파탄이 굉장히 극심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코로나19 방역·퇴치도 중요하지만, 민생경제나 수출경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명분도 없고 시기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미래한국당이 창당할 때 ‘미래민주당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그때 민주당은 절대 (창당)하지 않겠다며 미래한국당을 비난했다. 지금 (위성 정당이)창당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명분도 없고 시기도 늦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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