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신성' 손흥민을 볼 때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늘 웃음 띤 모습으로 뭇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있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첫 해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습니다. 2010-11 시즌, 그야말로 '손흥민'이라는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남긴 한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분데스리가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감각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난생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며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탄력적인 몸놀림과 감각, 드리블, 패스, 슈팅을 모두 겸비한 '전천후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상은 한국팬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팀 함부르크 SV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관심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 차세대 '신성'으로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손흥민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 그리고 도전 의식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면서 때로는 힘든 일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직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꿈을 향해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찬 모습으로 도전을 즐겼습니다. 유럽 최고 리그 가운데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그리고 일생 한 번 축구 선수들에게 꿈과 같은 무대인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열정이 내재돼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성장해오며 걸어온 길은 일반 선수들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초,중,고교 축구부를 거쳐 프로팀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게 손흥민은 8살 때부터 매일 4시간씩 무려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버지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기본기 훈련에만 집중하며 축구를 배우고 실력을 쌓았습니다. 무림고수가 탄탄한 기본에서 나온다고 하듯이, 오직 기본에 열중하고 즐기며 축구를 익히다보니 중3 때 처음 축구부에 들어가며 '제도권'에 입성한 손흥민의 진가는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선수 생활 7개월 만에 손흥민은 곧바로 16세 이하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2009년에는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 유스팀과 1년 계약을 맺고는 바로 그 다음 해에 1군에 오르며 '초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면서 아버지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은 고집, 뭔가를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 열정이 있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은 만큼 포기하고 싶거나 많은 유혹도 받았을 것입니다.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오직 기본기만 몇 년 이상을 다뤘을 때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시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흔들림 없이 훈련, 연습을 반복했고, 이는 손흥민의 '8할' 이상을 키운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축구 자체를 즐기게 됐고,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가지면서 진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기량이 쑥쑥 성장하는 '진짜 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가는 2010-11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첫 시즌에 제대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시즌 후반기가 아쉽기는 했어도 손흥민은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중도 하차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고, 비교적 꾸준하게 출전 기회도 잡으면서 존재감도 알렸습니다. 매 경기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밝고 당찬 모습을 유지했고, 때로는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함부르크 SV의 '차세대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해도 손흥민의 유럽 빅리그 첫 데뷔는 분명히 성공 그 자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기업 아디다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디다스는 지난 3월 16일부터 '열정, 그 하나로 올인(adidas is all in)' 슬로건을 내걸어 브랜드 사상 최대 규모의 캠페인 런칭을 시작했는데 한국 선수로 손흥민과 유일하게 이번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데이비드 베컴, 리오넬 메시, 카카, 다비드 비야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손흥민에게는 이번 아디다스 캠페인이 매우 의미 있 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아디다스 역시 '한국 축구의 신성' 손흥민과 함께 한 캠페인 행사를 통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손흥민을 응원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

열정으로 올인해 축구를 즐기며 '폭풍 성장'한 신성 손흥민. 여전히 풋풋하고 소년 같은 느낌이 묻어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의 미래는 기대감으로 꽉 차 있습니다. 최고를 향해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그가 품고 있는 꿈,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의 새로운 앞날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함박 웃음'처럼 밝게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제공= 아디다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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