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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 애니도 개봉 연기, 코로나19 확산에 비상등 켜진 영화계[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4 18:01

[미디어스=권진경] 디즈니‧픽사의 2020년 첫 번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오는 3월 5일 예정되었던 개봉을 4월로 연기했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포스터

칸영화제에 초청되었던 <업>(2009), <인사이드 아웃>(2015)의 뒤를 이어 5년 만에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디즈니‧픽사의 오리지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마법이 사라진 세상 속 이안(톰 홈랜드 분)과 발리(크리스 프랫 분) 형제가 아빠의 반쪽을 찾기 위해 단 하루 만에 마법으로 기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그린 판타지 감동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는 마블 어벤져스 대표 콤비 톰 홈랜드와 크리스 프랫의 목소리 연기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코로나19의 위력에 국내 개봉일을 연기한 것.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뿐만 아니라 2월 말, 3월 초 개봉 예정인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일 연기와 각종 개봉 이벤트를 취소했다.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어 CGV 무비팬딜 이벤트 및 개봉 관련 모든 이벤트도 함께 취소되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영화 <밥정> 포스터

5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또한 개봉일을 연기했으며, 24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앞두고 있던 배종옥, 신혜선 주연 여성 법정물 영화 <결백>은 예정된 언론 배급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결백> 배급사 측은 시사회 일정을 다시 확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개봉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초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을 한 주 연기했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 시기와 맞물리면서 개봉 첫째 주 주말 관객이 15만 관객에 불과, 예상치 못한 변수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달리 12일 개봉을 고수했던 <정직한 후보>는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이 예상되었으나, 개봉 2주차 주말 관객이 10만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성도 낮아졌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이미지

앞서 5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해 보이던 <남산의 부장들> 역시 470만 명 관객 동원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또한 소규모로 개봉한 프랑스 예술 영화임에도 페미니즘과 퀴어를 내세운 주제의식, 셀린 시아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제작진의 역량, 아델 에넬, 노에미 멜랑의 호연에 힘입어 개봉 16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상업 영화 못지않은 티켓파워를 과시했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또한 코로나19에 관객수가 급감하는 등 이미 개봉한 영화들의 피해 또한 상당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휴점, 휴관에 들어간 극장들도 속출하고 있다. 2월 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진 CGV성신여대입구점과 CGV부천역점 등이 잠시 영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이어, 인천 영화공간주안, 안동 중앙시네마, 부산 영화의전당도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연이어 휴관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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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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