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명작’ 영화들이 연이어 재개봉을 확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감동 실화를 다룬 <샤인>과 세계 2400만 관객이 선택한 최고의 뮤지컬 영화 <페임>, 아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패왕별희>다. 재개봉을 앞둔 <샤인>, <페임>, <패왕별희> 모두 예술, 사랑을 담으며 최초 개봉 당시에도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을 받은 명작들이라 영화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샤인> 스틸 이미지

오는 27일 재개봉하는 <샤인>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역동적인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강압적인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인공 데이빗이 음악과 함께 다시 인생의 행복을 찾게 되는 과정을 통해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영화. <샤인>은 실존 인물 데이비드 헬프갓의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연주와 예술 활동, 가족, 사랑, 진정한 행복까지 담아내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더불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영화 속 모든 피아노 연주를 실제로 소화하는 등 데이비드 헬프갓 그 자체가 되어 완벽한 연기를 펼친 제프리 러쉬는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1997년에 처음 세상에 공개된 <샤인>은 개인의 삶을 뛰어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메시지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 <페임> 스틸 이미지

이어 오는 3월, 11년 만에 재개봉을 확정한 <페임>(2009)은 상위 1%만이 갈 수 있는 뉴욕 PA 예술학교에서 춤, 노래, 연기 등 자신의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뜨거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이다. 1980년 제작되어 당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음악상을 휩쓴 앨런 카퍼 감독의 동명 영화 리메이크작인 <페임>(2009)은 김윤진을 비롯해 제니퍼 애니스톤, 알 파치노 등 톱스타들을 배출한 뉴욕의 라구아디아 스쿨을 모티브 삼아, 화려한 영상과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청춘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며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특히 영화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젊고 유능한 감독,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메가폰을 잡은 케빈 탄차로엔 감독은 19세의 젊은 나이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등과 작업하며 댄스, 음악, 연출의 감각을 쌓아왔으며 <페임>의 연출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 책임 프로듀서로도 재능을 발휘했다. 600:1의 경쟁률을 뚫은 배우들의 면면도 화제였는데, ABC <아메리칸 아이돌>과 함께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FOX <유 캔 댄스>에서 18세의 나이로 톱10에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케링턴 페인과 미국에서만 13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플래티넘 레코드를 달성한 여성 그룹 3LW의 멤버 나투리 노튼의 뛰어난 춤과 노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영화에 이어 TV시리즈,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된 <페임>(2009)는 오는 3월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패왕별희> 스틸 이미지

장국영을 잊지 못하는 팬이라면, 그의 기일에 맞춰 재개봉하는 <패왕별희>(1993)를 지나칠 수 없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4월 1일 재개봉을 확정한 <패왕별희>는 중일전쟁, 문화대혁명 등 중국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경극을 사랑한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그리고 경극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화다.

<투게더> <무극> <매란방> 등을 연출한 중국의 거장 천카이거 감독의 작품으로 1993년 상영 당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장국영의 대표작 중 하나로, <패왕별희>에 출연하기까지만 해도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그를 단숨에 연기파 배우로 각인시켰다. 故 장국영 17주기에 맞춰 국내 재개봉하는 <패왕별희>는 지금까지 공개된 156분에서 171분으로 확장된 버전으로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영화팬들의 가슴을 뒤흔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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