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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팔 골절 수술, 토트넘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미디어비평]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장영 기자 | 승인 2020.02.19 11:34

[미디어스=장영] 손흥민이 어쩌면 시즌 아웃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렸다. 영국 현지에서도 큰 뉴스로 나올 정도이고, 토트넘으로서는 벼랑 끝으로 몰린 상태다. 케인이 없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케인은 매년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를 손흥민이 채우며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해왔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상황에서 케인은 다시 부상을 당했고, 토트넘을 4위 첼시와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할 수 있게 한 인물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번 달 벌어지는 모든 경기가 토트넘의 올 시즌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토트넘은 최소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욕심을 낸다면 세 마리 토끼까지 추격할 수 있는 조건도 있다. 

16일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라이프치히와 1차전 경기를 가져야 한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주말에는 첼시와 4위 자리를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다음 경기인 3월 1일에는 울버햄튼과 경기를 치른다. 최소한 이 세 경기는 토트넘에게는 중요하다. 분데스리가 2위 팀인 라이프치히를 홈으로 불러 치르는 1차전 승리는 간절하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무리뉴 감독의 표정과 입장에서 그 위기감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였다. 차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야만 하는 무리뉴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아주 좋은 표현이다. 나라면 다른 표현을 썼을 것이다. 솔직히 손흥민이 정말 그리울 것이다. 내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우리는 지하 12층에 있었다. 그리고 함께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라가던 중 계단이 부서졌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올라왔다. 그리고 목적지 4층 앞에서 다시 중요한 계단이 사라졌다. 위기다. 우리는 4층으로 가는 발코니에 매달려 있다"

"이제 우리에게는 오직 두 가지 선택만이 있다. 발코니서 그대로 떨어져서 죽는 것, 아니면 참고 참아서 4층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사용해서 싸울 것이다. 공격수도 이적 시장도 선수도 없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주고 있기 때문에 더 바랄 수는 없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오직 팬들의 응원이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밝히는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AFP=연합뉴스)

무리뉴 감독이 라이프치히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무리뉴가 토트넘에 부임 후 가장 신뢰하는 선수다. 무리뉴 이후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며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낸 존재가 바로 손흥민이다.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을 계단이 부서졌다고 비유한 무리뉴는 4층 발코니에 매달렸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현했다. 이대로 추락할 것인지 아니면 4층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인지 이는 선수들과 팬들의 응원이라고 정의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싸울 것이라는 말로 위기 뒤 기회를 외쳤다.

공격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상대를 압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로서만이 아니라 좌우 윙어로서 역할과 중앙에서도 활약하며 토트넘 공격 전반을 이끌었다. 심지어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던 손흥민의 부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일 수밖에 없다.

16일 애스턴빌라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손흥민이 놀랍고 대단한 것은 팔 골절 상황에서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두 골을 넣고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부상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수비수의 거친 파울로 인해 넘어지며 발생했다. 심각한 부상으로 여겨졌지만 손흥민은 뛰었다. 팔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였지만, 이 정도 부상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팀을 위해 부러진 팔을 부여잡고 경기를 지배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라면 의외로 빠르게 피치 안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쾌유를 빌 뿐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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