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배우 남궁민이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마지막 화까지 완벽한 백승수를 그려내며 다시 한번 인생작을 경신했다.

승부사 백승수 그 자체였던 남궁민의 열연이 돋보인 야구 오피스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디테일, 인상적인 엔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인공 ‘백승수’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남궁민의 명품연기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14일 방영된 <스토브리그> 16회에서는 드림즈를 지키기 위해 IT 기업인 PF에 드림즈를 매각하는 백승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백승수는 드림즈의 모기업, 재송그룹의 회장 권일도(전국환 분)를 찾아가 본인이 드림즈를 매각하겠다 밝히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백승수는 권경민을 찾아가 일주일의 시간을 벌어줄 것을 부탁했다. 백승수는 권경민의 아버지가 드림즈를 아꼈던 추억을 상기시키며 권경민을 설득했다. 이어, PF에서 드림즈 인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백승수는 자신이 드림즈에 들어와 변화된 사실을 고백하며, 성장한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저는 늘 누군가를 책임져야 되는 사람인 줄 알았고, 책임을 지려고 했습니다’라며 백영수(윤선우 분)의 사고 이후 짓눌러온 책임감을 가늠케 하는가 하면, ‘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람들도 저를 책임지고 있었습니다.’라 말해 드림즈를 만나 변화한 백승수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결국, PF 대표 이제훈(이제훈 분)을 설득한 백승수는 일주일 만에 드림즈 매각에 성공하며 ‘일 잘하는 사람’의 정석 면모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인수조건에 백승수 단장의 고용 승계는 포함되지 않아 결국 백승수는 드림즈를 떠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온 이세영(박은빈 분)에게 백 단장은 “처음으로 뭔가를 지켜냈고, 이걸로 계속 힘이 날 것 같다”라 말해 드림즈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깊은 눈빛 연기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극 후반, 백승수는 야구장을 지나 어디론가 향했다. 복도를 걷는 승수에게 권경민의 전화가 걸려오고, 새로운 종목에 도전함을 알리며 힘차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백승수의 뒷모습으로 스토브리그는 끝이 났다.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를 통해 ‘무색무취’의 새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시종일관 무덤덤한 표정을 기반으로 순간에 바뀌는 눈빛, 대사 톤 등으로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것.

특히, 무표정으로 날리는 시원한 돌직구는 ‘휴먼승수체’로 불리며 사회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숨겨진 사연이 드러나며 백승수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조금씩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변화하는 ‘성장형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내, 대체불가 명품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과장>, <조작>,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까지 작품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배우 남궁민.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의 다음 작품과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