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 유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기록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부재의 기억은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부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승준 PD가 연출하고 독립PD로 구성된 ‘4·16 기록단’이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

'부재의 기억'은 2018년 암스테르담 영화제·뉴욕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뉴욕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승준 PD는 장준형 군의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의 어머니 김미나 씨와 함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다.

송호용 한국독립PD협회 회장은 “지금 독립PD협회 회원들과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함께 보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부재의 기억이 가능했던 건 세월호 직후 독립PD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4·16 기록단의 역할이 컸다. 4·16 기록단 소망처럼 세월호 문제가 세상에 알려져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4·16 기록단에 참여했던 박봉남 독립PD는 “이번 노미네이트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면서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세월호 이야기를 전 세계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봉남 독립PD는 “4·16 기록단은 기존 방송사나 언론사가 할 수 없었던 작업을 해냈다”면서 “모든 미디어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에 필요한 기록을 알리는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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