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라디오 진행자인 김용민 씨가 KBS2 <거리의 만찬> 시즌2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새로운 MC로 알려진 김용민 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며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고 썼다.

이어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고 오늘 여러분께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KBS2 <거리의 만찬>시즌1 포스터 (사진=KBS)

<거리의 만찬> 시즌1의 진행자였던 가수 양희은 씨는 같은 날 SNS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고 밝혔다. 글과 함께 시즌1 MC를 맡았던 박미선·이지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2주 전 박미선 씨가 자신의 SNS에 댓글로 “짤린거 맞지?”라고 쓰며 제기된 ‘일방적 하차 통보설’이 양희은 씨의 글로 힘을 얻게 되며 ‘거리의 만찬’ MC 교체를 두고 불거졌던 논란이 커졌다.

여성 진행자들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호평받던 <거리의 만찬>이 시즌2에서는 남성 진행자로 바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KBS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 ‘시청자청원’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하루 만에 5000명 가까이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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