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가 자당을 비판한 KBS 뉴스9·MBC 뉴스데스크·YTN 주간 돌발영상을 문제적 보도로 꼽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방송 중 KBS-YT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자유한국당의 대응을 지적했다.

’KBS 뉴스9‘은 지난달 29일 <”중국인 입국금지“…”혐오 부추기는 시도“> 보도에서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공식 명칭을 써달라고 했는데 한국당은 ‘우한 폐렴’을 고집했다“고 했다. 실제 한국 정부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1월 29일 ’KBS 뉴스9‘ <”중국인 입국금지“…”혐오 부추기는 시도“> 보도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한국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국제적 공식 명칭이 아니며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다“면서 ”KBS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며 잘못된 표현을 고집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1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 <발길 뚝 끊긴 도심…'신종 코로나' 달라진 주말>이 보수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해당 보도에서 ”주말에 예정됐던 일부 집회도 잠정 연기됐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는 참가자들이 마스크와 고글 등을 낀 채 집회를 강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일 광화문에서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는 진보단체의 집회가 있었고, 민주노총 집회도 청와대 부근에서 개최되었다“면서 ”마치 전염병 확산 우려 속에서 보수단체만이 무리하게 집회를 강행한 것처럼 보도했다. 또 집회 연사의 일부 발언만을 발췌하여 보도함으로써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방송했다“고 말헀다.

YTN 주간 돌발영상은 1일 자유한국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TF 회의’ 장면을 보도했다. YTN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한국당 관계자들을 두고 ‘질병관리본부와 의사협회에서 권고하는 ‘마스크 착용 전 손 세정’ 지침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한국당 관계자들의 행동이) 지침과 배치된다고 하더라고, 국민적 경각심 고취를 위한 일종의 ‘이벤트성 퍼포먼스’“라면서 ”YTN은 <’마스크와 손 닦기‘ 한국당과 반대로 하세요!>라는 악의적인 제목을 붙여 희화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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