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J 팬클럽 '동네방네'가 한 무가지에 게재한 패러디 광고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후 JYJ로 새롭게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가 TV 출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JYJ의 팬클럽 '동네방네'는 한 무가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책 소개를 패러디한 형식의 이 광고는 'JYJ를 방송에서 몰아내는 101가지 방법'이라는 가상의 책을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광고는 'TV에서 노래하겠다고?' '을(乙)의 위치를 망각한 연예인, 퍼펙트한 방송차단 방법 대공개' 같은 반어적 문구들을 통해 JYJ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묘사했다.

JYJ 팬들은 지난 2010년 법원 결정을 통해 JYJ가 '방해 없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판결 받았지만, 거대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SM의 눈치를 보는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의 방해로 JYJ가 TV출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산연은 회원사와 각 방송사에 JYJ에 대한 섭외, 출연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협회 차원에서 JYJ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거대 기획사의 눈치를 보고 있는 방송사 역시 JYJ 출연을 기피하면서 JYJ는 음원 1위 등을 기록하면서도 제대로 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은 JYJ의 활동을 방해하면 1회당 2천만 원을 지급하도록 명령했지만, 거대 기획사와 방송사가 이를 가벼이 여기고 있는 셈이다.

JYJ의 경우, 현재의 대형기획사 체제를 자의로 탈퇴한 최초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느냐의 여부는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신음하고 있는 많은 아이돌 스타의 처우가 달라질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로 연예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는 기획사에게는 'JYJ가 SM의 바깥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현행 연습생 시스템에 균열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식되어, 어떻게 해서든 JYJ의 TV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JYJ가 성공하지 못하게 만들어 일종의 '시범 케이스' 효과를 통해 연습생과 소속 연예인을 단속해야 한다는 일종의 담합으로 판단된다.

JYJ 팬덤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으로 향후 JYJ가 연예산업의 모순을 딛고 제대로 된 무대에서 팬들과 보다 폭넓게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J 팬덤은 이전에도 버스 광고,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JYJ의 지상파 출연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JYJ의 향후 활동이 어떻게되든 '동네방네'를 비롯한 JYJ 팬클럽의 활동은 '서태지와 아이들' 팬클럽 이후에 가장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덤이라고 할 만하고, 팬덤의 사회적 활동을 기록함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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