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지난해 9월 잠정 중단했던 월화극을 반년 만에 재개한다. ‘낭만닥터 김사부2’로 월화극 최고 시청률 자리를 유지해온 SBS의 독주를 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MBC는 31일 월화극 재개 소식을 알리며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를 첫 주자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들어간 순간,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 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이다.

MBC는 ’운빨 로맨스‘를 연출한 김경희 감독과 ’태양을 삼켜라‘, ’에어시티‘ 등을 집필한 이서윤, 이수경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준혁, 남지현 주연에 김지수, 양동근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사진=MBC 제공)

정확한 편성시간은 미정이다. MBC는 “지난해 5월 밤 9시 드라마 시대를 열어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시청자의 시청권 확대 입장에서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지난해 9월 드라마 ‘웰컴2라이프’(오후 8시 55분~10시 5분)를 끝으로 월화극 편성을 중단했다. KBS 2TV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밤 10시~11시 10분)와 미니시리즈 ‘조선로코-녹두전’ 이후인 11월 말부터 두 달간 월화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제작비 과다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드라마 수를 줄이는 쪽을 택한 것이다.

지상파 중 유일하게 월화드라마를 유지해온 SBS는 ‘VIP’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2’까지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다. 지난 28일 ‘낭만닥터 김사부2’ 8회 시청률 20.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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