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정찬형 YTN사장이 세 번째 보도국장 내정자로 정재훈 보도국 취재에디터를 29일 지명했다.

정 사장은 정재훈 기자에 대해 “1년여 동안 취재 에디터를 맡아 보도국의 조직과 인력 운용에 대한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귀담아 듣고 수렴할 준비가 돼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보도국장 지명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두 차례 보도국장 임명동의가 부결되고 이로 인해 사내 분열이 일었던 터라 정 사장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사장은 “보도국장을 몇 달 째 선출하지 못하는 불능의 상태가 지속하는 상황은 더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보도국장 임명권자로서 저는, YTN의 뉴스가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보도로 시민의 사랑을 더 많아 받았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YTN 방송 모습 (사진=YTN)

이밖에 '사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정 사장은 “신임 보도국장 3차 지명에 앞서 깊은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과 비판을 듣고 YTN의 현실적 문제들을 맨얼굴로 마주하며 대안을 생각해본 기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 사장은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 과정에서 분출된 문제들로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도 강화 ▲TF 혁신안의 수정과 개선 ▲일 중심의 인사와 신상필벌로 분위기의 일신 ▲빠른 판단과 추진력을 갖춘 보도국의 리더십 등을 언급했다.

정 사장은 “모두 필요한 얘기고 문제 제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내부 목소리를 소중하게 담아 시청자에게 더 높은 신뢰를 받는 YTN이 만들어지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4년 공채 2기로 입사한 정재훈 기자는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LA 특파원, 2013년 2월~2016년 2월)에서 취재경험을 쌓았고 2018년 1월부터 취재 에디터를 맡고 있다.

2017년 노사가 정한 보도국장 임명 동의 협약에 따라 정재훈 내정자의 보도국 운영 방침이 공표되면, 보도국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 내정자의 임명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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