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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나경원 10번째 고발…이번엔 채용 비리 의혹남편 지인 딸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채용 비리 의혹…나경원 "대한장애인체육회 특정감사 실시, 문제 없음 판단"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1.23 09:4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채용비리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10번째 고발을 당했다. 나 의원은 시민단체와 관련 보도를 한 MBC <스트레이트>의 주장과 보도는 허위라는 입장을 냈다. 나 의원은 MBC <스트레이트>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 

22일 민생경제연구소,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시민연대 함께 등 시민단체는 나 의원을 형법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이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 남편 지인 딸을 위원회 직원으로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나 의원을 자녀 대학 부정입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 등으로 9차례 검찰에 고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스페셜위원회는 피고발인이 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11월쯤 국제업무 분야 공채 최종 합격자로 A씨를 선발했는데, 당시 일을 보도한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애초 28명이 지원한 공채 지원자 명단과 3명의 최종면접 대상자로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는 1차 서류 합격자 발표 후에서야 뒤늦게 지원서를 제출했고, 7명의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필기시험과 인성평가도 다른 지원자들과 별도로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A씨는 2013년 11월27일 진행된 영어 구술면접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후일 별도로 구술 영어면접을 치렀는데도 모든 과정을 정상적인 공개 절차에 따라 치른 다른 최종면접 대상자 3명을 제치고 최종 공채선발자로 합격했다"며 "이 점만 보더라도 A씨에 대한 공채 채용 절차에 부정과 비리 혐의가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A씨의 아버지가 나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서울대 동문인 판사 출신 변호사였고, 김재호 부장판사가 서울지법에 처음 부임할 당시 부장판사였다는 언론보도 내용도 함께 적시됐다. 

고발장에는 나 의원의 아들이 논문을 표절해 '국제전기전자분야기술자협회(IEEE)'라는 학술기구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함께 담겼다. 

MBC <스트레이트> 1월 13일 방송화면 (사진=MBC)

앞서 지난 13일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11월 18일 방송에 이어 '나경원 아들 황금스펙' 2탄을 방송했다. 해당 방송에서 빌 하겐 IEEE 지적재산권 책임자는 'IEEE에 고등학생이 포스터를 제출하는 게 가능하냐'는 제작진 질문에 "그(나 의원 아들)가 천재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정말 드문 일이다. 우리 저널은 (대부분) 박사들의 논문이다. 아주 수준이 높다"며 표절 논란이 제기된 학술 포스터를 보며 "똑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MBC<스트레이트>는 IEEE가 학술 포스터 두 편과 표절 대상이 의심되는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벌일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MBC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 아들이 재학 중인 예일대 입학 담당자와 소속 학과장 등을 찾아 입학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수차례 질의했으나 답을 얻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 의원실은 22일 'MBC <스트레이트>보도 및 시민단체 10차 고발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를 내어 "MBC의 악의적인 왜곡, 편파 방송 증거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실은 "IEEE의 '책임자'라고 나온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터뷰 내용을 확인한 결과, 담당자는 아이의 포스터 관련 자료는 전혀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IEEE의 일반적인 정책'에 대한 답변을 한 것뿐이며, 심지어 제작진은 인터뷰 허가조차 받지 않고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방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악마의 편집을 넘어 불법, 조작 방송을 강행한 MBC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나 의원실은 "특히 담당자는 이메일에서 '공식적인 인터뷰라는 것을 설명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주제와 관련된 어떠한 사례 자료나 정보 없이 그들을 만났다'고 밝혔다"면서 "또한 '일반적인 질문에 오보(misinformation)나 거짓전달(fraud)이 발생했는지의 판단을 위해 IEEE 법무팀의 법적 조언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나 의원실은 이번 시민단체 고발과 관련해선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채용 관련 사안은 이미 2014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특정감사를 실시했던 건으로, 당시 공채 결과 1등 합격자가 개인 사정상 입사를 포기하여 합격자가 없었으며, 이에 별도로 특별채용을 진행하여 채용요건에 적합한 지원자를 채용한 것"이라며 "지인의 자녀인 것은 채용절차가 완료된 이후 인지되었으며, 이에 감사 결과에서도 내부 결재절차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뿐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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