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정부 광고 수수료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국민의 세금 중 일부가 언론 지원에 쓰이고 있다는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부영 언론재단 광고기획국장은 “수수료가 많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언론재단은 9일 미디어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언론재단의 경영성과와 2020년 업무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김동훈 기자협회장의 공약 중 하나가 ‘언론재단 정부광고 수수료 인하’였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스)

민병욱 이사장은 “언론재단은 정부 광고 수수료를 통해 언론인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 광고는 국민의 세금이다. 국민의 세금 중 일부가 언론지원에 쓰이는 것이다. 그런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욱 이사장은 “사실 많은 지원이 신문사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뉴스를 취급하는 모든 언론사가 지원 대상에 들어왔다. 여러분(언론인)을 위해, 수수료로 번 돈은 언론진흥에 힘써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부영 언론재단 광고기획국장은 “정부 광고 수수료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억울한 부분이 있고, (사람들이)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언론재단은 다양한 정부 광고 대행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 광고의 70% 이상은 소액광고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없는 것인데, 언론재단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부영 국장은 “언론재단이 실시하는 여러 언론지원 사업의 재원은 정부 광고 수수료에서 나온다”면서 “언론에서 ‘정부 광고 대행 수수료가 많다’고 주장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수수료가 많다, 적다고 논하기 이전에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소유권 분쟁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현재 언론재단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프레스센터 소유권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1심·2심 재판에서 코바코가 승소했다. 언론재단과 코바코는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최대식 언론재단 경영기획실장은 “재단에 힘든 상황이다. 패소할 경우 언론재단이 (코바코에) 물어야 할 임대료가 크다”면서 “대법원은 아직 판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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