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천영식 KBS 이사가 이사직 사표를 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자유한국당 추천 천영식 이사는 대구 동구갑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천영식 이사는 지난 8일 KBS이사회 사무국에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9일자로 사표를 제출했다. KBS 이사회 사무국은 "방송통신위원회에 KBS이사 사직서가 제출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수리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천영식 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고 출마 여부는 이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돼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KBS이사회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천영식 이사 프로필

천 이사는 지난해 12월 아주경제를 통해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출마 예정 지역인 대구 동구의 지역 현안 해소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대구 동구에서 저서 <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북콘서트를 개최해 언론에서는 대구지역 총선 예비주자로 꼽혀왔다.

천 이사는 2018년 8월 KBS이사로 임명됐다. KBS이사는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가 KBS이사 후보 11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천 이사는 임기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출마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공영방송 이사가 이사직을 총선 출마 스펙쌓기용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별다른 법적 규제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관련기사 : KBS 이사는 총선 출마로 가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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