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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에 노동실태 공동조사 제안나흘 전 현장 노동자 작업 중 사망… "막을 수 있는 '인재', 이제라도 예방해야"
송창한 기자 | 승인 2020.01.03 16:5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최근 LG헬로비전(구 CJ헬로)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원청인 LG헬로비전에 노동안전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조, 전문기관, 시민사회 공동으로 '노동안전 실태조사 위원회'를 꾸려 실태 노동현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희망연대노조는 3일 LG헬로비전에 '고객센터 노동안전 실태 공동조사'를 제안하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 CI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5시 30분경 LG헬로비전 서부해운대고객센터 소속 김 모씨(45)는 작업중이던 고객 건물 옥상에서 의식과 호흡을 잃은 채 발견됐다. 쓰러진 김 씨를 발견한 고객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 이후 김 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6시 45분 부산 안락동 봉생병원에서 사망 진단을 받았다. 

희망연대노조는 "LG헬로비전 현장 기사들은 원청의 지표, 실적 압박으로 강도 높은 노동으로 내몰렸다. 중복할당에 추가할당, 개인할당까지 건당 30, 40분을 배정받아 업무 압박에 시달렸다"며 "비용절감으로 생명이 경시되고 위험한 작업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었다.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면, 이제라도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김 씨는 30분 간격의 업무를 하루 평균 14건 처리해왔다. 사망 당일에도 김 씨는 98%의 업무가 배정돼 있었다.

희망연대노조는 원청인 LG헬로비전과 노동조합, 전문기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노동안전 실태조사 위원회'를 꾸려 안전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LG헬로비전에 고인과 유족에 대한 도의적·사회적 책임에 따른 협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측은 고인과 유가족에 도의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희망연대노조의 노동안전 실태조사 제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희망연대노조는 오는 8일 LG헬로비전 상암본사와 LG유플러스 부산초량사옥 앞에서 고인의 추도식을 진행한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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