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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6회- 누군가는 말해야 바뀐다! 서현진 라미란 케미 본격화고질적인 문제 끄집어낸 하늘, 지지자 성순… 학교 변화 이끌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1.02 13:55

[미디어스=장영 기자]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교사들과 행정 직원 등 학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블랙독>은 흥미롭다. 단순한 학원물을 넘어선 학교 이야기는 단순함을 넘어 보다 근원적인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특별 심화반'을 둘러싼 대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늘이 속한 진학부와 3학년 부만이 아니라 창의부까지 가세한 이 싸움에 하늘은 새우가 되는 것일까? 이런 조직의 힘 싸움만이 아니라 정교사 자리를 두고 갈등하게 된 지해원까지 하늘의 경쟁자이자 적이 되어버렸다.

교육청에서 하지 말라는 '특별 심화반'은 동아리로 포장되었다. '이카로스'라는 동아리는 그저 포장지만 바꾼 특화반이었다. 소수의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학교 정책에 과연 하늘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특화반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이 존재하지만 하늘은 이를 수락했다.

3학년 부장 송영태는 교무부장 조카인 하늘을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받고 싶었다. 교무부장 자리를 탐내는 송영태의 야망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하늘은 그렇게 만만한 교사가 아니었다. 기간제이며 낙하산이라 손가락질까지 받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단순히 낙하산이라면 이렇게 당당하고 강할 수는 없다. 낙하산이 아니고, 자신이 교사로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명확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에서 누구보다 앞설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그럼에도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념과 현실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이카로스'를 맡기 전 하늘은 학생 유라를 만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최선을 다해 의대에 가려는 유라는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잘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학원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형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명에게만 주어지는 특화반에 들어가고자 하는 유라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하늘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미 해답을 보여준 진로부장 윤여화 교사의 방식이 대치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진학부에 학교의 문제를 언급했다.

알고는 있지만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문제. 교사들끼리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성순이 맡았다. 하늘이 말했듯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특화반에 대한 동의만 하려던 회의는 전 교사들이 다 모인 회의로 확대되었다.

그렇게 총대를 맨 성순은 교사들의 반발에서도 해야만 하는 발언을 했다. 그게 곧 학생들을 위한 바른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반박하고 분개하는 교사들의 외침 속에서도 오직 학생을 위한 행동을 하는 성순과 같은 교사가 있는 학교와 학생들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게 바로 교사들이 할 일이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학원의 선행학습에 맞춰 시험 문제까지 출제하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공교육을 몰락시키는 이유가 된다.

학원을 다닐 수 없는 학생들은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되니 말이다. 최소한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그렇게 어렵다. 불편한 진실은 모두를 힘들게 만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하늘은 송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세 부서와 독립된 방식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겠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렇게 하늘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특화반을 맡게 되었지만, 최대한 학생들을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 상황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해원이다. 특화반이 정교사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고속도로라는 생각을 하는 해원에게 하늘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다. 6년 동안 '자발적 복종'까지 하면서 지켜왔던 것들이 하늘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해원의 분노와 달리, 하늘과 진학반은 첫 회식을 했다. 함께 식사하고 싶다는 하늘의 소원이 개학한 지 한 달이 넘어 겨우 성사되었다. 동료 교사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 욕은 상관없다는 진학반 교사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별 탈 없이 이어지는 듯한 학교생활은 새로운 문제와 부딪치게 된다. 조카인 하늘을 지키고 정교사로 만들고 싶은 삼촌 수호는 낙하산 발언을 퍼트린 인물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카페에 올린 글까지 삭제하며 흔적을 지워가고 있는 자가 누군지 궁금하기만 하다. 해원일 것이라 확신하지만 말이다.

중간고사 시험 출제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송영태의 최측근인 하수현 선생이 출제한 시험문제가 '이카로스'반 수업 교재에서 교묘하게 바꿔 출제되었다.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하늘의 든든한 지지자가 된 김이분 교사는 개입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가장 공정해야 하는 시험마저 흔들리는 것은 볼 수 없으니 말이다. 

침묵하면 그 모든 피해는 기간제인 해원이 책임을 지는 구조가 되어있다. 침묵은 책임을 회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카로스' 반을 위해 수업을 하며 부수입을 거두는 하 교사의 이런 불편한 행동을 다른 교사들 역시 막았다. 시험문제 출제는 교사 고유의 영역이다. 다른 교사들이 쉽게 언급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급하는 순간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늘은 막는 연우에게 처음으로 화까지 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하늘의 이 행동은 반갑게 다가온다. 성순이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고, 하늘은 학내 일상이 되어버린 고질적인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변화를 이끄는 상황이 되었다는 의미다.

하늘의 성장은 결국 <블랙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동일하다.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학교 역시 작은 사회다. 그 안에 쌓은 적폐들을 걷어내고 진짜 학교를 만들어가는 과정, 이는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서현진과 라미란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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