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결과 KBS가 영향력·신뢰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KBS 영향력과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다. 영향력 2위 미디어는 네이버, 신뢰도 2위 미디어는 JTBC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은 27일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KBS가 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 16.5%, JTBC 14.6%, MBC 11.4%, YTN 7.4%, SBS 4.1%, 조선일보 3.1%, TV조선 1.5%, 연합뉴스TV 1.5%, 다음 1.3% 순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미디어 이용률, 신뢰도 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KBS는 고연령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향력 평가에서 KBS를 택한 60대 이상은 49.9%에 달했다. 'KBS가 가장 영향력있다'고 답한 20대는 16.5%, 30대는 18.5%에 불과했다. 네이버는 저연령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는 20대(36%)와 30대(25.4%)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60대 이상 중 네이버를 택한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KBS는 신뢰도 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신뢰하는 매체사로 KBS를 꼽은 응답자는 26.1%였다. 이어 JTBC 17.9%, MBC 10.9%, 네이버 10.6%, YTN 8.6%, SBS 4.2%, 조선일보 2.9%, TV조선 2.0%, 연합뉴스TV 1.9%, MBN 1.5% 순이었다.

영향력 조사와 마찬가지로, KBS는 신뢰도 부문에서 고연령층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60대 이상 중 KBS를 가장 신뢰한다고 한 응답자는 46.5%였다. JTBC(7.9%), MBC(14.2%)보다 압도적인 수치다. 20대가 꼽은 가장 신뢰하는 매체사는 네이버(23.9%), 20대가 가장 신뢰하는 매체사는 JTBC(22.8%)였다.

언론수용자들은 매체별 신뢰도 조사에서 레거시 미디어에 높은 점수를 줬다. 5점 척도로 이뤄진 조사에서 텔레비전(3.49점), 종이신문(3.21점), 라디오(3.19점)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포털도 3.19점으로 평균점수를 넘어섰다. 반면 인터넷 뉴스 사이트(2.80점), 메신저 서비스(2.66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62점), 잡지(2.62점), SNS(2.61점)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언론에 대한 수용자 인식 조사(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들은 한국 언론의 전문성·자유도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줬다. ‘언론 인식조사’에서 언론 전문성·자유도는 각각 3.34점, 3.30점을 받았다. 반면 정확성·신뢰성·공정성은 각각 2.96점, 2.95점, 2.81점으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미디어 이용률 추이에서 텔레비전은 지난해보다 1.5%p 하락한 91.6%를 기록했다. 라디오는 17.2%, 종이신문은 12.3%, 잡지는 3.0%였다. 인터넷 이용률은 86.7%, 메신저 서비스는 80.2%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지난해 33.6%에서 올해 47.1%로 급등했다.

‘뉴스·시사정보 이용 경로’를 조사한 결과 텔레비전이 53.2%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포털이 39.1%로 뒤를 이었다. 종이신문·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라디오 등은 2% 이하였다.

한국 미디어 이용률 추이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포털이 언론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4.2%는 “그렇다”고 답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28.6%, SNS는 24.6%였다. 미디어 이용률이 높고 나이가 적을수록 포털을 언론이라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률 조사에선 플랫폼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 조사(복수 응답)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97%로 나타났다. 네이버TV는 11.5%, 아프리카TV는 5.3%였다. 인터넷 포털 이용률에선 네이버가 94.3%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 28.7%, 구글 9.4%, 네이트 3.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5,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4%p다. 조사시기는 2019년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다. 조사 대행 기관은 한국갤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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