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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약속 불이행 식당, 책임 물어 걸러야 할 때[미디어비평]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 승인 2019.12.27 11:57

[미디어스=김영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제공한 솔루션이 약간의 공치사 정도라면 출연 식당이 약속을 어겼다고 해도 책임을 묻는 것은 애매하다.

하지만 오롯이 해당 식당만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약속 불이행 식당에 대한 제재 방안도 생각해 볼 때이다. 더불어 백종원과 함께한 사진 등의 초상권 사용 금지도 생각해 볼 일.

법적으로 제공한 솔루션을 빼앗거나 음식을 못 팔게 할 수는 없을 테지만, 적어도 방송으로 약속을 심각하게 어긴 부분은 밝혀 해당 업주의 부도덕함을 알리는 일은 필요한 일이다.

그게 솔루션 제공의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출연할 식당을 위한 주의의 의미에서라도 한 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은 분명하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솔루션을 제공하고 맛이 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손맛이나 재료 측정의 한계 때문에 변할 수 있지만, 재료 양을 속이는 업주라면 솔루션을 해 준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에서도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해당 사실을 밝히는 것을 이어가야 한다.

1년간 꾸준히 약속을 지킨 식당에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후속 출연이라는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환기시켜 계속 장사에 도움이 되어줘야 한다.

또 1년간 약속을 심각하게 어겼다고 생각한 식당은 핀셋제거를 통해 소비자가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거제도 방문은 잘한 선택이다.

후속 방송을 통해 해당 식당 주인이 얼마나 반성하고 고쳐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 어찌 보면 해당 식당 주인에겐 잔인한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약속을 보고 찾아가 마음은 마음대로 상하고, 돈은 돈대로 날릴 방문자를 위해 주의를 준다는 차원에서 이번 방송은 의미가 깊다.

또한, 가격 인상에 있어서도 물가 등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인기를 이용한 장삿속을 보인다면 그 이익 또한 몰수하는 차원에서 약속 불이행 사실은 방송으로 공표를 해줘야 하는 게 기본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무엇보다 비양심적인 장삿속을 보이는 것이 밝혀졌다면 다음 식당 방문자를 생각해서라도 해당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이는 방송 프로그램이 악역을 맡더라도 밝혀야 할 소임이기에 시청자와 대중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적극 응원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건 골목식당 상권을 살리고 건전하게 나아가고자 하는 것인데, 잠깐의 약속 후 시간이 지나 자기 잇속만 살리고자 하는 식당이 있다면 방문객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 애프터서비스 방송은 칭찬이 아깝지 않다.

또한 지금까지도 간혹 찾아볼 수 있는 솔루션 빼먹기 의도의 출연자를 선별해 제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기습 방문은 좋은 시도로 보인다. 더 이상 제공받은 솔루션을 이용해 장사를 하고 싶지 않다면 계약을 정식으로 파기하고 다른 장사를 하면 된다는 선례도 남겨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상권이 붕괴되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쫓겨나는 상인을 프로그램이 구제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해당 상권에서 비양심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잇속만 차린다면 그를 막아야 하는 것도 솔루션을 제공한 방송의 역할이기에 기습 체크는 이어져야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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