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올해 유료방송서비스 이용자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의 광고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6일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개사, CJ헬로·티브로드·딜라이브·CMB·현대HCN 등 케이블TV 5개사,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성평가 항목인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59.8점으로 전년대비 1.3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는 1180명으로 이루어진 평가단이 가입, 설치, 이용, A/S, 상품변경, 해지 등 유료방송서비스 전 단계별 만족도를 평가한 점수다.

매체별 만족도는 위성방송 61.8점(18년도 60.5점), IPTV 61.5점(18년도 59.4점), 케이블 TV 57.7점(18년도 56.0)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만족도는 SK브로드밴드 63.5점, 스카이라이프 61.8점, KT 60.9점, LG유플러스 60.5점, 현대 HCN 58.8점, 티브로드 58.3점, CJ헬로 57.7점, 딜라이브 57.3점, CMB 56.8점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채널전환 시간,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영상 체감 품질, 셋톱박스 시작시간 등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평가 결과는 소폭 개선되거나 적정 기준을 유지했다.

2019년 VOD 시작시간 및 광고시간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그러나 유료인 VOD 서비스의 시작시간은 광고시간이 늘어나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VOD 구매 후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평가한 'VOD 시작시간'은 평균 29.63초로 전년대비 5.37초가 증가했다. 광고시간 증가에 따른 시작시간 증가로 풀이된다. 영상 시작 전 평균 광고시간은 전년 18.97초에서 19.6초로 증가했다. 전체 VDO 시작시간 중 광고시간이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IPTV의 VOD 시작시간은 35.38초, 이 중 광고시간은 26.14초다. 케이블TV의 VOD 시작시간은 26.19초, 광고시간은 15.67초다. 위성방송은 IPTV와 VOD서비스를 공유하며 제공 중이다.

업체별 VOD 광고시간은 SK브로드밴드가 29.93초, CJ헬로가 22.19초를 기록해 IPTV와 케이블TV에서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별 VOD 광고시간을 'TV다시보기'와 '영화'로 나누어 살펴보면 IPTV의 'TV다시보기' 시작시간은 평균 33.19초, 이 중 광고 시간은 28.62초다. IPTV의 '영화' 시작시간은 37.57초이고 광고시간은 23.67초다. 케이블TV의 경우 'TV다시보기' 시작시간은 34.35초로 이 중 광고시간은 29.66초다. 케이블TV의 영화 시작시간은 18.03초이고 광고시간은 1.69초다. 케이블TV에서 영화 VOD를 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유료 VOD 구매 시 시작 전 광고를 1개~2개는 봐야하는 셈이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정보 제공과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시범평가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품질평가 대상을 전국 유료방송사업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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