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류타임즈(구 스포츠서울)가 소속기자 전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한류타임즈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전 경영진을 상대로 회사 자본금을 훨씬 웃도는 48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고소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한류타임즈 주식은 거래정지된 상태다. 이번 희망퇴직은 경영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류타임즈는 편집국 내 스포츠서울과 한류타임즈 등 두 개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 1985년 창간한 스포츠서울은 1999년 서울신문에서 분사, 2004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올해 1월 스포츠서울은 법인명을 한류타임즈로 변경했다.

지난 6월 19일 열린 스포츠서울 창간 34주년·한류타임즈 출범 행사(유튜브 캡처)

한류타임즈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24일 한류타임즈는 소속기자 전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연말까지 희망퇴직과 스포츠서울 잔류,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회사 권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잔류 이후에도 구조조정에 적극 협조해달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어서 대부분이 퇴사를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후에는 법정관리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류타임즈는 지난 8월과 9월, 이달에 걸쳐 이락법 전 회장, 유지환 전 대표이사, 이인로 전 부사장 등 3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금액은 261억원, 99억원, 70억원 등 430억원 규모다. 한류타임즈 자회사인 스포츠서울익스트림에서도 53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발생해 총 480억원 규모다. 한류타임즈의 자기자본 313억원을 크게 웃돈다. 전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한류타임즈는 상장적격성실질심사에 들어가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이와 별개로 한류타임즈는 회사 경영이 기울면서 지난달 직원 3분의 1이상을 줄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호 한류타임즈 대표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12월 2일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2일 이 대표는 사임했고 김종철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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