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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3회- 적폐청산 본격화, 남궁민은 드림즈를 깨울 수 있을까완벽 트레이드 성공, 개혁의 시작…야알못도 정알못도 흥미진진한 드라마
장영 기자 | 승인 2019.12.21 19:14

[미디어스] 만년 꼴찌 팀인 '드림즈'의 새로운 단장으로 부임한 승수는 오자마자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절대적인 존재였던 프랜차이즈 선수를 트레이드시켰다. 팀워크를 해치는 독불장군은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대급부가 중요한데 승수는 완벽한 트레이드로 반발을 막아냈다. 

진정한 의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두기를 다시 데려왔기 때문이다. 막무가내 임동규로 인해 다른 팀으로 가야만 했던 강두기의 등장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작이다.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된 강두기가 드림즈로 복귀하며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갖춰진 셈이니 말이다.

팀 재건과 개혁은 선수 한두 명 손본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적폐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뿌리부터 캐내지 않으면 그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문제는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적폐란 무엇인가? 오랜 세월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방점이 찍히는 것은 오랜 세월이다. 이는 어떤 식으로든 뿌리를 내려 자신을 해치려는 세력에 반발하게 되어 있다는 의미다. 적폐 청산이 어려운 이유는 그 시간의 무게가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승수는 그 적폐들을 파악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적은 드림즈 부구단주인 권경민 상무다. 권 상무는 야구단 자체를 해체시키기 위해 승수를 데려왔다. 승수의 이력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팀은 우승 후 해체가 되었다. 물론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가 만든 결과이지만, 이 과정이 권 상무의 마음을 움직였다.

만년 적자만 보는 야구단을 치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했다. 팔려고 해도 사려는 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70억이 넘는 적자를 내는 야구단을 끌고 갈 생각은 없다. 본사인 재송그룹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있고, 삼촌인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권 상무에게 야구단 문제는 중요하다. 

팀을 해치는 가장 큰 문제인 임동규를 트레이드로 보내버린 승수는 다음 수순으로 스카우트 팀에 주목했다. 만년 꼴찌인 팀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우수한 선수를 가장 먼저 뽑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이익이 아닐 수 없다. 리그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이를 잘만 이용하면 꼴찌 탈출은 당연하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드림즈는 만년 꼴찌팀이다. 이는 매년 가장 좋은 선수들을 선택할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그 원인을 찾지 않는 한 변화는 어렵다. 이를 위해 승수는 직접 스카우트 팀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선수 출신의 고세혁 스카우트 팀장의 세력화다. 그의 존재감은 감독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선수 출신에 오랜 시간 드림즈에 있으며 팀을 장악한 보이지 않는 실세가 바로 고세혁이기 때문이다. 권 상무가 감독직을 제안했을 정도였다. 서로의 목적과 관심사가 달라서 틀어졌지만 말이다.

스카우트 팀에 속해있지만 보이지 않는 양원섭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확신했다. 고 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원들과 달리, 양원섭은 달랐다. 지난해 신인 지명에서 고 팀장에 반발하며 다른 선수를 뽑은 후 이들 관계는 심각하게 나빠졌다.

고 팀장이 선택하려 한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으니 양원섭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양원섭이 선택한 1순위 선수는 고교시절 혹사로 어깨 부상을 당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야구는 그렇게 쉽게 단정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실제 양원섭이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는 것이 승수로서는 중요했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현장에서 선수를 직접보고 관리하는 양원섭은 진정한 의미의 스카우터다. 현장에 매일 나와 선수들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관리하는 양원섭이야말로 진정 드림즈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은 분명하다. 사내 정치를 하며 드림즈를 자신을 위한 팀으로 여기는 고 팀장과는 차원이 다르니 말이다.

스카우트 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 것은 선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엄청난 특혜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에 입단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힘들다. 이는 결과적으로 엄청난 뒷돈이 오갈 수밖에 없는 위치가 된다는 의미다. 고 팀장이 감독직을 고사한 것은 능력 때문이 아니라 득은 없고 실만 큰 자리였기 때문이다.

고목처럼 드림즈에 뿌리를 내린 고 팀장의 스카우트 팀을 승수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진짜 팀을 위해 일하는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까? 일상의 안일함에 취해 있던 드림즈를 제대로 깨우려는 승수의 행동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까? 야구를 몰라도 정치를 몰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브리그>는 이제 본격적인 적폐 청산을 시작한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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