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앞서 방송금지자처분신청이 인용돼 불방됐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듀스 김성재 사망사건 편’이 또다시 방송 여부를 두고 재판대에 세워졌다.

18일 SBS 관계자는 “‘그알’ 김성재 사망사건 편과 관련해 김성재 전 여자친구 측이 오늘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며 “19일 재판이 열리고 오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7일 SBS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그것이 알고싶다-故 김성재 사망사건' 예고편

SBS는 지난 17일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故 김성재 사망사건” 편이 오는 2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고 예고했다. SBS는 예고편을 통해 “가장 빛나는 순간 별이 돼버린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28개의 주사 자국을 분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알-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은 지난 8월 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인용 결정으로 한 차례 불방된 바 있어 '그알' 제작진은 17일 SBS보도에서 “보강 취재를 통해 논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3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그알-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은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 사망사건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내용으로 법원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불방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인이자 김성재 전 여자친구인 A씨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방송을 앞두고 지난 13일 A씨의 어머니는 법무법인 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또 다시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우리 가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A씨 어머니는 “숨진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며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보아도 찾기 어려운 것 아니겠냐.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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