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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2회- 서현진 라미란 케미 예열 마쳤다, 성장의 시작기간제 시작부터 난관 봉착…초보 교사의 지독한 생존기
장영 기자 | 승인 2019.12.18 11:24

[미디어스] 대치고 1년 기간제 교사가 된 하늘에겐 시작도 하기 전부터 난관이 쌓였다. 낙하산도 아닌데 낙하산이 되어 같은 기간제 교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교사는 그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의 다양한 업무들은 수업 못지않게 많고 중요하다.

교사의 꿈을 품고 그 첫 발걸음을 떼었지만 고난은 예고도 없이 튀어나왔다. 학교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늘이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진학반에 속한 하늘이는 같은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완전히 왕따가 되었다.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를 믿어줄 사람은 없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낙하산이라고 이야기되면 모든 문제는 그에게 돌아간다. 왜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에 머물 수밖에 없는지, 그 모든 고통과 불만은 그 대상에 집중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대치고 출신으로 6년째 대치고에서 기간제로 일하고 있는 지해원(유민균)은 교무부장의 조카인 하늘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어렵게 대치고에 한 자리가 났다. 하늘만 아니었다면 해원이 1순위였지만, 현재는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학내 정치를 주도하는 교무부장의 조카가 갑자기 기간제 교사가 되었다. 그렇게 되면서 상황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교무부장의 조카와 싸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교사들의 공간에서 터진 '대치고 낙하산' 루머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하늘의 삼촌인 수호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교감인 이승택 역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어느 학교든 낙하산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조카가 정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삼촌의 마음과 달리, 그렇게 되면 낙하산이 루머가 아닌 확신이 된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되었다. 

아무도 없는 진학반실에서 까칠한 학부모와 대면한 하늘. 이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들어선 진학반 교사들은 당황한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학부모 대처 능력은 좋았지만 하늘은 진학부장인 성순에게 한 소리 들을 수밖에 없었다.

공교육이 위기인 상황에서 학원과 학교 사이에서 하늘의 선택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학원의 편을 드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선택지를 넓혀 다양한 고민을 하도록 한 하늘은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교사가 아닌 사람들의 시선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이런 실수들은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늘을 괴롭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교사 김이분 선생이었다. 교과지도 파트너는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시험 출제도 함께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모든 이들이 꺼려 하는 김 교사와 짝이 된 이유는 하늘이 가장 늦게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교사들이 김 교사를 꺼려 하는 이유는 너무 명확했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교과 준비를 하지 않고 파트너의 자료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존재였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하늘은 첫날부터 김 교사에게 시달리기 시작했다. 

PPT 자료까지 준비한 하늘이와 달리, 아무런 준비도 없이 수업을 앞둔 김 교사는 모든 것을 공유하자고 요구했다. 하늘이 열심히 준비한 자료를 자신이 취하고, 자기 멋대로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바람에 하늘은 첫 수업을 망치고 말았다. 말 그대로 중요한 첫 수업은 최악이 되고 말았다.

갑질이 일상이 된 김 교사와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인지 초보 쌤인 하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현명한 길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든든한 지지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하늘에게는 다행이었다. 다른 기간제 교사들과 달리, 하늘을 믿어주는 유일한 교사인 송지선(권소현)과 진학부 교사들이었다. 

교사의 수업할 권리인 '교사 수업권'이 존재함을 알려주며 김 교사와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독려한 교사들로 인해 하늘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자신은 노력하지 않은 채 후배 교사나 기간제 교사를 이용하는 못된 갑질을 하는 김 교사를 향한 하늘의 대응은 흥미롭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예고편에 등장했지만 하늘은 김 교사와 전면전이 아닌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김 교사의 비서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하늘의 모습에 그를 지지하던 교사들까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김 교사가 아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이 사랑했던 기간제 교사 김영하. 자신의 목숨까지 내주었던 진정한 스승의 뒤를 따라 교사가 된 하늘. 그가 생각하는 교사의 모습은 김영하다. 그가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스스로 그 길을 걷기 시작한 하늘은 과연 치열한 정치 싸움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초보 교사의 지독한 생존기는 이제 시작되었다. 예열을 마친 서현진 라미란 케미도 타오르기 시작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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