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이 ‘다음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등 다른 포털사이트의 연예뉴스 댓글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5%에 달했다.

고 최진리 씨 사망 이후 다음은 연예 기사 댓글을 폐지하기로 했다. 연예인을 향한 악성 댓글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악성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 기술’ 클린봇을 도입해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가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연예 댓글 폐지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0.8%가 다음 연예뉴스 댓글 폐지 조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반대한다’는 8.6%, ‘관심 없다’는 10.6%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댓글 폐지 조치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88.2%에 달했지만, 남성 응답자의 지지 비율은 여성에 비해 14.5%p 적은 73.7%로 나타났다.

“다음에서 실시한 연예뉴스 댓글 폐지 정책이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응답에는 85.0%(매우 그렇다 49.3%, 약간 그렇다 35.7%)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다만 “정치·사회 등 다른 주제 섹션의 댓글도 폐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55.5%였다. 언론재단은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대한 동의도가 80%를 상회한 것을 고려하면 연예뉴스 외 다른 주제섹션에 대한 댓글란 폐지는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공감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댓글 운영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댓글 운영 방식에 대한 설문결과는 ▲댓글을 완전 폐지해야 한다 40.4%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를 제한해야 한다 33.0% ▲특정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댓글을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 15.6% ▲어떻게 운영하든 별로 관심 없다 3.8%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폐지론’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46.7%가 실시간 검색어 폐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26.8%, ‘관심 없다’는 26.5%였다. 실시간 검색어 운영 방식에 대한 설문결과 ▲완전 폐지가 낫다 31.5% ▲노출되는 실검 주제나 개수를 제한해야 한다 28.0%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15.4% ▲특정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것이 낫다 14.9% ▲별로 관심 없다 10.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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