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좀 하고싶다^^;;"

블락비 박경이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박경이 쏘아 올린 공은 다름 아닌 '음원 사재기'. 지난 상반기에 음원 사재기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박경처럼 대놓고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를 거론한 이는 없었기에 더욱 파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명 거론된 가수들은 즉각 박경의 주장에 반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그중 바이브는 박경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박경의 SNS 글 게시 이후 음원 사재기 실체를 폭로하는 가수들이 연이어 등장하여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블락비 박경 [세븐시즌스 제공/ 연합뉴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성시경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서 음원 사재기를 두고 "해당 업체에서 직접 곡까지 관여한다고 들었다. 요즘에는 전주도 간주도 없어야 된다고 하더라. 가사를 바꿔도 되겠냐는 요청도 들어온다”고 말하며 지인이 겪은 일화를 전했다.

지난 20일 신곡을 발표한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딘딘 타이틀곡', '딘딘 신곡'으로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로 떠오른 래퍼 딘딘은 21일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사재기가 너무 많아 차트가 콘크리트인데, 어떻게 차트인했다."는 발언으로 박경보다 먼저 음원 사재기 의혹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딘딘은 박경의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댓글을 공개하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술탄 오프 더 디스코의 김간지는 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음원 사재기 업체 측이 제안한 음원 수익배분 비율은 8:2이며, 페이스북 '소름돋는 라이브' 같은 페이지에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진행된다."며 과거 자신이 받았던 음원 사재기 제안을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박경 폭로 이후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한 강력한 한 방은 래퍼 마미손이 발표한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였다.

래퍼 마미손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사진=마미손 유튜브 캡처]

참 열심히했죠 박형 나 후회는 없어요
우리 같이 만든 그 노래 많이도 울었었죠
한때는 나도 음원깡패였어요
이제는 차트인 하루도 못가요
정말 정말 좋아서 해온 음악이
그게 벌써 15년인데도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그정도라면 야 쪽 팔린줄 알아야지
별거 없더라 유튜브 조회수 페북으로가서 돈써야지

천개의 핸드폰이 있다면 별의노래만 틀고싶어
계절이 지나 우리 헤어진 여름에도 발라드 틀고싶어
이제는 널 떠날것
Why why?
용기내지말것
Why why?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그정도라면 야 쪽 팔린줄 알아야지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가사)

음원 사재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 의혹은 이제 박경 덕분에 법정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끊임없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한국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가요팬들이 바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 진짜 음원 사재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재기 의혹을 받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가수들은 이참에 명예가 제대로 회복되길, 부디 음원 사재기 논란의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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