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학인 아시아경제 편집국장이 중간평가에서 재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불과 2표 차이의 턱걸이 통과였다. 이학인 편집국장은 34.84%의 신임을 얻었다.

25일, 26일 아시아경제 편집국원들은 편집국장 중간평가 투표를 진행했다. 편집국 재적인원 150명 중 132명(88.24%)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학인 편집국장에 신임 표를 던진 인원은 46명(34.84%), 불신임은 80표(60.60%)였다. 무효는 6표(4.54%)였다. 아시아경제 편집국장 중간평가 재신임 조건은 ‘편집국원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다. 따라서 이번 투표의 재신임 기준은 ‘신임 44표 초과’였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대해 아시아경제 내부에선 “아시아경제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아시아경제 편집국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경제는 가짜 이메일에 속아 ‘청와대가 한미동맹 균열이 심각하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오보를 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KBS 보도 사건이 있었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편집국 운영 방식은 아닌 것 같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경제가 편집국장 중간투표·임명동의제를 도입한 배경에는 ‘KBS 최상주 사태’가 있었다. 지난 5월 28일 ‘KBS 시사기획 창’은 최상주 아시아경제 회장이 회사 자금을 불법 취득하고 중개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는 29일 최상주 회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내외적 비판이 일자 아시아경제 노동조합은 진상파악팀을 꾸리고 ▲편집권과 경영의 분리 ▲경영투명성 확보 ▲투자자금 회수 ▲내부 투자(처우 개선 등) ▲5·28 사태 문책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편집국장 중간평가·임명동의제를 받아들였다. 중간투표는 ‘투표자 3분의 1 이상 찬성’, 임명동의제는 ‘투표자 2분의 1 이상 찬성’이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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