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당연직 이사’ 임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유라 패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2014년 '정유라 공주 승마' 사태가 터졌을 때와 패턴이 굉장히 유사하고 전체적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 패턴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SOK 농단 패턴의 유사한 점이 거의 10가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가 2016년 5년간 재임했던 SOK 회장에서 물러난 뒤 딸 김모 씨가 문체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선임돼 3년간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문체부는 SOK 법인 감사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SOK를 ‘나경원을 위한, 나경원에 의한 조직’이라고 지칭했다. 안 위원장은 나 대표가 2015년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SOK에 예산금 지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다른 장애인단체는 1년에 1억을 지원받은 데 비해 SOK는 매년 30억, 최근 5년간은 150억 원을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당시 예결위원이었던 나 대표가 가진 권력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 대표 딸은 SOK 이사였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는 공개모집 절차 없이 딸을 내부적으로 단독 추천해 다른 장애인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한 문제가 있었다. 국감 때 문체부 장관도 이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위원장인 제가 감사를 요구했고 장관이 받아들여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감사는 오는 20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시 의혹과 관련해 안 의원은 “나경원 당시 평창통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경쟁업체보다 입찰 가격이 높고 국제 행사 실적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노션’을 최종 선정했다”면서 “‘이노션’은 이병우 전 교수를 예술 감독으로 추천했는데 문제는 나 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학 당시 면접위원장이 이 전 교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입시 비리 가능성이 크다”며 “당시 이병우 교수가 면접위원장이었는데 면접 최고점을 주었고 면접에서 특혜를 주는 건 공정하지 못한 입시 비리다. 입시 비리에 대한 대가로 예술 감독이 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예술 감독 자리가 입시부정에 대한 대가였다면 뇌물죄가 성립하고 검찰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