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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이시영 왜 섹시할까[블로그와]하재근의 TV이야기
하재근 | 승인 2011.03.18 08:26

이시영이 권투를 한다는 것이 알려진 후 그녀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특히 최근에 이시영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에서 우승한 것으로 더욱 환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가 권투를 하는 것에 왜 사람들은 환호하는 것일까?

요즘 젊은 여자들은 얼굴, 몸매, 명품 등 외적 가치에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대중은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 허세녀나 된장녀에 대한 악플이 그것을 말해준다.

특히 외모에 집착하는 여배우에 대한 반감은 상당하다. <추노> 당시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선녀소복 신부화장의 이다해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그런 캐릭터를 만든 건 제작진이기 때문에 이다해를 욕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그녀를 비난했다. 그만큼 자기 외모만 챙기는 모습이 보기 싫었단 이야기다.

권투는 외모관리와는 정반대인 운동이다. 자칫 잘못하면 얼굴이 망가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배우가 이런 운동을 한다는 것은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외면적 가치나 얼굴관리보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충실한 진짜 삶의 모습으로 비친다.

   
   
처음엔 가벼운 취미나 홍보용 이벤트 정도로 여길 수도 있었지만, 정식 대회에 출전해 우승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 진정성이 대변해주는 것은 그녀의 열정이다.

자기 삶,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하면 남한테 예쁘게 보일까가 아니라 남이 어떻게 보건 말건 자기 자신에게 열정적인 사람.

이런 사람은 매력적이다. 멋지다. 섹시하다.

이시영은 연예활동을 할 때와는 달리 권투대회 때만큼은 기자들의 취재에 잘 응하지도 않고 경기에 몰입해서 더욱 열정을 느끼게 했다. 이런 연유로 사람들이 이시영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녀가 호감의 대상이 된 계기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부자의 탄생>이 나온다. 여기서 그녀는 자기 외모가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며 재벌집 푼수녀를 연기했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녀에 대한 대중의 정서를 반전시키기 시작했다.

'열정, 치열하게 사는 것,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무한도전> 레슬링편에서 정형돈이나 정준하가 찬사를 받은 것도 최선을 다 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반면에 박명수와 길이 비난받은 것은 몸을 사리는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열정은 호감을 느끼게 하고 비열정은 반대의 효과를 일으킨다. 이것이 인간사의 법칙이다. 남의 눈치나 보거나, 외면적 가치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자신에 충실하며 열정적인 삶을 산다면 누구나 섹시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ooljiana.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성룡과 퀸을 좋아했었고 영화감독을 잠시 꿈꿨었던 날라리다. 애국심이 과해서 가끔 불끈하다 욕을 바가지로 먹는 아픔이 있다.

 

하재근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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