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11일 임명된 김창룡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제가 가짜뉴스를 때려 잡으러 (방통위에)온 것처럼 야당이 얘기하는데 그런 오해는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은 방통위 기자실을 방문해 인사한 후 자신의 임명과 관련한 허위조작정보 규제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창룡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청와대)

김 위원은 11일 퇴임한 고삼석 상임위원 후임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은 차기 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시점부터 이른바 '가짜뉴스'를 규제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위원의 저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를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허위조작정보 대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김 위원은 "언론이 좀 더 친절하게 서비스해서 진짜와 가짜뉴스를 구별해야 한다. 책도 이런 취지에서 미디어 소비자를 위해 쓴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분야 전문성 우려에 대한 질의에 김 위원은 "박사학위를 딴 것은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시대에는 통신만 해서도 안 되고 방송만 해서도 안 된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1957년생인 김 교수는 대구 계성고, 건국대 낙농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런던시티대에서 언론학 석사, 영국 카디프대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AP통신 서울특파원, 국민일보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하였으며 KBS·SBS 라디오 칼럼니스트,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방송위원회 보도교양심의위원·선거방송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청와대는 "김 상임위원은 다양한 언론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제고, 이용자 보호 등 관련 현안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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