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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실토로 치명타 입은 아이즈원과 엑스원, 팬덤형 아이돌로 밀어붙이나[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9.11.07 14:25

[미디어스]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시즌 3-4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프듀’ 시즌3 데뷔조에 해당하는 그룹은 아이즈원이고 시즌4는 엑스원이다. 

애초 CJ ENM은 프듀 수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즈원의 신보를 알리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준영 PD의 혐의인정 소식이 전해지며 CJ 산하 오프더레코드 측은 아이즈원이 미디어에 노출하는 걸 포기했다. 

또한 ‘프로듀스’의 조작 여파는 한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게 됐다. 일본 산케이는 아이즈원의 이번 일본 활동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7일 오전, 오프더레코드는 아이즈원의 미디어 쇼케이스는 취소하되 앨범 발매 등의 예정된 일정은 강행하겠단 입장을 피력했다.

걸그룹 아이즈원 [오프더레코드 제공]

미디어 쇼케이스를 하지 않겠다는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사를 통해 대중에게 컴백했음을 알리는 기회를 포기했단 의미다. 아이즈원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던 대중에게 뉴스마저 알려지지 않는다면 대중성을 향한 어필 기회가 없어진다.

요즘 ‘프듀’ 시리즈에 날선 각을 세우는 대표적인 매체는 SBS와 MBC 같은 지상파 방송사이다. 메인뉴스 또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프듀’ 시리즈의 이면을 폭로해온 이들 지상파에서 아이즈원이나 엑스원을 자사 음악방송에 출연시킬 이유는 없을 듯하다. 이에 아이즈원의 대중성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아이즈원의 활동 강행을 선택한 오프더레코드 측의 입장은, 아이즈원의 ‘대중성’ 강화 전략을 이번 활동에선 포기하되 이들을 사랑하는 팬덤은 놓치지 않겠단 전략으로 보인다. 

엑스원도 한창 시끄러운 ‘프듀’ 파동과 상관없이 활동을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엑스원이 예정한 국내 일정으론 내주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 무대가 있다. 안준영 PD가 ‘프듀’ 시즌3-4에서 조작을 인정했음에도 엑스원 또한 아이즈원과 마찬가지로 임시 활동 중지 대신 ‘강행’이란 카드를 꺼냈다.

그룹 엑스원(X1)이 8월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비상 : 퀀텀 리프(비상:QUANTUM LEAP)' 발매 데뷔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원은 고척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정도로 거대한 팬덤을 확보했다. 아이즈원 역시 실익이 별로 없는 음원차트 순위 상위권이 아닌, 기획사와 가수 모두에게 수익을 안길 피지컬 앨범판매 순위에 있어 올 상반기 가온차트 기준으로 갓세븐과 몬스타엑스, 뉴이스트에 이어 245,072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종합 10위에 올랐다. 걸그룹으론 트와이스 등에 뒤이어 세 번째로 피지컬 앨범판매 상위 실적을 올리는 그룹으로 자리했다.

대중성에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아이즈원과 엑스원 모두 예정된 스케줄을 멈추지 않겠단 건 ‘활동 강행’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겠단 CJ ENM의 전략이 읽힌다. 아이즈원 및 엑스원 팬덤의 피지컬 앨범 구매 및 행사 수익과 콘서트 수익 등이다.

하지만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향후 음악방송 활동과 화보, 광고와 같은 활동을 통한 대중성 확보의 기회는 낮아질 위험에 직면했다. 현재 CJ ENM이 대중성을 포기하고 팬덤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자 하는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것이 요즘의 아이즈원이나 엑스원의 행보다. 하지만 당장의 활동 강행이 예비 팬 확보라는 관점에 있어선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하는데 CJ ENM은 이 부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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