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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한국당에서 활동할 것, 우리공화당행 사실 아냐"홍문종 "우리공화당에 모시게 됐다" 발언에 "덕담 나눈 것" 일축… 한국당, 박찬주 영입 철회 기류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11.05 10:30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입인재 1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우리공화당행을 전면 부인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4일 "박 전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지만 박 전 대장은 "덕담 차원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라며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홍 대표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폴레홍TV'를 통해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 드디어 '우리와 하겠다' 말씀하셨다"며 "조만간 박찬주 대장과 함께 신고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제가 우리공화당에 올 때 박찬주 대장하고 통화도 하고 '우리가 같이 나라를 위해 애쓰자'고 했다. 그 때 이미 동의를 받았던 것"이라며 "그랬는데 이 분이 그 때 아마 한국당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 같다. 어차피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겠다 해서 축하한다고 했는데, 요즘 한국당에서 박 대장에게 하는 걸 보면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어 제가 전화를 드렸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제가 '원래 생각한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십시오'라고 말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우리 같이 모여서 기자회견도 하고 대한민국의 우리공화당과 함께 보수우파 세력과 대북정책, 김정은 몰아내기, 공산토벌하기 정책 세우자'고 말했다"고 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박 전 대장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홍문종 의원이 저와 친분이 많다.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다. 하지만 어제 위로하면서 덕담 차원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라며 "자유한국당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당 1차 인재 영입 명단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인재영입이 뭔가. (한국당에서) 연락이 와서 그랬지만 저는 비례대표로 나갈 생각도 없다"면서 "지역구로 나갈 생각인데 인재영입이 왜 필요한가. 천안 험지에 가서 한국당에 1석을 바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4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공관병 갑질' 등에 문제를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될 사람"이라고 발언하는 등 시대착오적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한국당 영입인재 1호로서 당 안팎의 논란이 끊이지 않자 박 전 대장이 자청해 연 해명 기자회견이었지만, 스스로 자질 논란만 키웠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기자회견 직전까지 임명강행을 시사했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내 기류는 달라졌다. 결국 이날 오후 한국당은 박 전 대장을 영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모았고, 박 전 대장을 영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이 공식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장 영입 문제에 대해 “(당에서) 보류를 넘어서 철회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주 인재영입' 논란에 황 대표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그동안 당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장을 '귀한 분'이라며 임명 강행 의지를 반복적으로 피력해왔다. 

한편, 박 전 대장은 기자회견 후 논란이 증폭된 이후에도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통화에서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어제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좀 오해가 생겼다.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극기 훈련을 통해 단련을 받으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 침해 사례였던 '삼청교육대'를 재차 '극기 훈련'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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