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1TV <시사직격> 제작진이 ‘일본 편파 방송’ 논란에 대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방송을 제작함에 있어 한일관계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2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일관계로 인해 악화된 국민 정서와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였음을 통감한다”며 “한일 간의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결과적으로 애초의 기획의도와 다르게 논란을 일으키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며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1TV <시사직격> 방송분 (출처=KBS)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을 통해, 작년 10월 대법원 판결 이후 1년 동안 벌어진 한일관계 문제를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고자 했다”며 프로그램 구성을 상세히 밝혔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주요한 구성내용에 현재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 기자는 총 5가지(대법원판결, 위안부합의 파기, 레이더조사사건, 더불어민주당 방사능 지도, 문희상 일왕사죄발언)를 지적했고 한국기자가 이에 반박하는 구성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강제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조선일보 기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한겨레 기자가 ‘정의로운 판결’이라 재반박하고, 아사히 신문 기자는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할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하는 등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이 한국의 반일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산케이 신문 기자의 주장에 곧바로 한겨레신문 기자와 아사히신문 기자의 지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50분이라는 편성 시간으로 인해 충분한 공방이 이뤄지지 못했고, 한겨레신문과 아사히 신문 기자의 반론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 기자의 ‘문재인씨’ 논란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는 ‘~씨’라는 표현이 격식을 갖춘 존칭어로 사용되고 있고 아베 총리를 지칭할 때도 출연자 모두 ‘~씨’라는 표현을 총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함부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제작진이 자막을 사용함에 있어 국민 정서를 더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하였어야함에도 그러지 못하여 불쾌함을 드린 점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방송된 KBS <시사직격>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2편 한일 특파원의 대화’편은 방송 직후 ‘매국방송’ ‘친일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한일관계가 어려움에 봉착한 원인은 문재인 씨의 역사관 때문”이라고 자막이 전파를 타 시청자의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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