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막은 어제였지만, K리그의 진짜 개막 분위기는 오늘이 더 뜨겁습니다. K리그 최고의 카드라 할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상암에서의 개막경기, 대단한 관심이 모아 질만 하죠.
역시나 국민의 방송, KBS가 개막경기로 공중파 중계를 펼칩니다. 개막특집 방송 뒤에 이어질 경기가 바로 서울:수원전!
지난해 우승팀과 라이벌의 대결이란 점을 떠나 늘 K리그에서 이들의 대결은 중계에서도, 관중숫자에서도, 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늘 반복되는 이 열기와 가치에 대해서는 "어찌됐던 수원-서울전"이라는 포스팅에서도 한번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길.-
늘 이들의 맞대결은 그러했지만, 올해 KBS의 서울-수원전 중계방송 역시, 상당한 노력이 들어간 경기입니다. KBS 생방을 못보시면 녹화라도 꼭 보시길!
실재로 경기 자체의 관심은 관중 숫자 신기록을 새롭게 써 온 것으로도 알 수 있는데요.
중계방송과 관중의 집중, 프로스포츠에게 이 두가지 지표를 모두 충족시키는 K리그 매치업이 이 뿐이란 사실이 조금은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만.
K리그 최고의 카드, 흥행에 있어 이만큼의 성공작이 있다는 건, 다른 팀들에게도 희망을 주며, 리그의 가능성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라는 사실, 거기에 그 경기의 재미를 더 널리 알리는 KBS의 노력이 오늘 경기에 상당히 집중되는 듯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수원-서울의 맞대결만큼이나 개막을 맞아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은 바로 이 대결을 중계하는 방송, KB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매년 개막을 앞두고 KBS에서 개막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 위해 방송하는 K리그 개막특집 방송은 올해도 이어지는데요.
이젠 2007년 [킥오프]를 시작으로, 2008년 [별을 꿈꾸다], 2009년 [킥오프], 2010년 [별을 향하여], 늘 비슷한 제목이 반복되더니... 올해의 특집은 조금 색다른 제목, 바로 [K리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다는 거.
사실, 몇몇 방송이나 케이블에서도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K리그와 관련한 특집이나 전지훈련을 포함한 개막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적습니다. -만들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스포츠 특집으로서 축구는 제작과 결과란 점에서 모두 어렵습니다.-
방송을 쭉 보며 든 생각은 그 노력과 정성, K리그에 대한 따스한 시선에 감동하며, 또 한편으론 부러움을 느낀다는 거죠.
라이벌, 그리고 방송의 노력. 이 두 가지는 리그가 사랑받고, 리그의 인기를 만드는 근간일 터. KBS와 라이벌은 K리그의 힘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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