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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21~22회- 대마왕도 막판, 까불이는 정말 흥식이일까?향미가 까멜리아에 오기까지… 떡밥 회수 시작, 한빛학원·고양이밥·영심이네는 어떤 의미?
장영 기자 | 승인 2019.10.24 11:56

[미디어스] 향미가 사망했다. 최고운은 향미가 맞았다. 사라진 동백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2년 전에 온 향미가 사망하고 5년 전 경고를 받은 동백이는 사라졌다. 까불이가 향미를 죽인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뭘 봤다’는 향미는 정말 까불이를 본 것일까?

동백이와 향미가 초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자신을 위해 싸워준 유일한 친구. 고아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야만 했던 어린 시절, 그 지독한 고통 속에서 친구 하나 없었던 동백이에게 유일하게 친구처럼 다가왔던 이가 바로 향미였다.

향미 어머니는 '물망초'라는 술집을 했고, 그렇게 놀림감으로 살았다. 세상의 편견에 싸우기에는 너무 어린 향미는 그렇게 그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었다. 떠돌다 우연하게 옹산으로 접어든 향미는 끌리듯 까멜리아로 들어섰다. 그날은 눈이 왔다.

처음 보자마자 그들은 동창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익숙하다는 생각만 했다. 스스럼없이 향미에게 함께 밥을 먹자며 볶음밥을 건네는 동백이에 반했다. 다방과 술집에서 일하던 향미에게 누구도 이렇게 대해준 이는 없었다. 향미는 몰랐지만 동백이는 그가 누군지 알았던 듯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향미가 코펜하겐을 외치는 것은 그곳에 가족이 있기 때문이었다. 평생 돈을 보내고 있는 향미는 지독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런 향미가 까불이로 추정되는 존재를 봤다. 고양이 밥을 주던 그 남자를 따라 집으로 갔고, 그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봤다. 고양이 밥을 준 인물은 과연 까불이가 맞을까?

필구 야구경기에 가보지 못한 동백이는 어린 시절 고아라 놀림받던 기억 때문에 아들 앞에 나서고 싶지 않았다. 동백이 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없던 어린 동백이와 어머니가 있는 필구는 전혀 다르다는 용식이 말에 용기를 내 야구장으로 향했다.

불공정하게 압박하는 상대팀 감독의 행패에 분노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것은 용식이었다. 드론으로 모든 증거를 잡았다는 용식이는 당당하게 필구 아버지 역할을 해주었다. 현장에 있던 종렬이 전전긍긍 분노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친부는 아니지만 "내 자식"이라 외치는 용식이는 진짜 아빠가 되어가고 있었다. 

용식이는 '한빛학원' 문제를 파고들었다. 까불이 사건이 일어난 2014년 왜 그 건물에는 2012년 입시 플래카드가 크게 걸렸을까? 그 장소에는 CCTV로 추정되는 물건이 존재했었다. 이를 생각해보면 까불이가 찍힌 영상을 감추기 위한 행위로 판단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문제의 학원 원장이 놀음을 좋아했고, 규태와도 친했다고 한다. 옹산 모든 사람과 호형호제한다는 규태는 뭔가를 알고 있을까? 알고는 있는데 그걸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까불이로 추정되는 남자의 집에 간 향미가 규태를 만났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규태는 없었다.

박스로 내부를 가린 학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학원 원장은 과연 누구일까? 규태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문제의 CCTV는 과연 까불이를 기록하고 있을까? 그렇게 얻은 자료를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학원 앞 고양이 밥은 왜 주고 있었던 것일까? 학원 원장 역시 목격자이기 때문일까?

향미는 죽었다. 사망하기 전 김낙호가 까멜리아를 찾았다. 향미의 신체포기각서까지 받아 놓은 그는 그렇게 데려가기 위해 찾았지만, 이를 막은 것은 동백이었다. 동백이가 그렇게 강하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향미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줬던 친구에게 성장한 동백이가 보답하는 것이었다.

규태와 향미를 완벽하게 제압한 자영은 집을 떠나고, 종렬에게 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불안해하는 제시카. 모든 상황은 극한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향미를 끌고 가는 낙후를 보고 칼을 바라보던 동백이를 제어하는 정숙. 칼이 아닌 그릇으로 제압하는 동백이의 "성격 있어"라고 외치는 모습은 강렬함으로 다가왔다. 

손가락을 긁적이던 용식이는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농약에 중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손가락에만 농약 중독 증세가 있는 것은 그가 고양이 밥을 만졌기 때문이다. 사건이 벌어진 곳과 까멜리아 앞에 있던 고양이 밥을 만진 것 외에는 없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고양이가 없는 곳에 고양이 밥을 주는 남자가 까불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까멜리아 앞에서 동백이가 낙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흥식이가 고양이 사료를 들고 가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원래 히어로는 막판이고, 대마왕도 막판이다"는 독백은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용식이의 독백을 참고하면 흥식이가 까불이라는 단정이다. 흥식이가 고양이 밥을 줬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리고 향미가 흥식이를 따라갔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흥식이로 인해 그가 까불이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흥식이 집에 함께 있었던 그 누군가가 까불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계속 언급되지만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영심이네'에 모든 해답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 보스는 바로 영심이네에 존재한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마왕은 흥식이가 아닌 영심이네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향미의 서글픈 인생이 남아 있다. 그리고 사라진 동백이는 어디로 갔을까? 동백이는 구하지 못한 향미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 것일까? 조금씩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는 <동백꽃 필 무렵>은 그렇게 떡밥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숙이 자고 있던 동백이 인장까지 찍은 서류는 뭘까? 보험 서류일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 의도가 궁금해진다.

까불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못지않게 왜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기 시작했다. 까불이 정체 밝히기와 함께 왜 그가 까불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동백이의 진짜 이름은 뭘까? 그런데 향미는 정말 사망한 것일까?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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