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의 히든카드가 나왔다. 슈스케3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강력한 방점을 찍어 준 것이다. 바로 김태원의 외인구단. 5명의 멘토 중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거부감 없이 한번에 사로잡은 사람은 김태원이 유일했다. (2011/02/19 - [채널 1 : 예능] - 위대한 탄생, 김태원이 살린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번 주에 위대한 탄생은 역시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위대한 탄생의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사람들이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될 사람이 1등하는 것이 아니라 안 될 것 같은 사람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변화되어 위대한 가수로 탄생하는 것을 뜻하기에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브리티시 갓 텔런트의 폴포츠같은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었다.
방송이 되자 역시 김태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태원은 4명의 멘티들을 모아두고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평생 같이 할 뮤지션으로 서로를 하나로 묶어주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그들의 가능성을 끄집어 내 주었다. 잠시 보여주었던 방시혁이나 이은미의 혹독한 트레이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진정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김태원의 모습은 부활 전체를 다시 보게 해 주었다.
백청강, 위대한 탄생
박칼린은 김태원과의 친분에 의해 잠시 나오게 되었는데 날카롭고 전문적인 분석으로 김태원의 멘티들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를 내 놓았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 후보 이태권. 그의 모습은 흡사 폴포츠와 비슷하다.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위대한 탄생의 1등 자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듯했다. 양정모 역시 오디션에서 외모로만 평가받고 떨어져서 탄탄한 기초가 되어 있는 그의 음악을 내보일 기회가 없었고, 위대한 탄생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청강이 박칼린에게 가장 인정을 받았다. 콧소리 때문에 계속 지적을 받아오면서 겨우 겨우 올라왔던 백청강은 심사위원들이 봐 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 멀리 연변에서 온 중국 동포이기 때문에 멀리서 온 그를 내치기 힘든가보구나 생각했는데 그의 배경에 대해 전혀 모를 뿐더러 음악에 대해서만은 중립성과 확실한 판단을 할 박칼린이 백청강을 1등으로 뽑았다는 것은 백청강의 주가를 수직 상승시켜 주었다.
그건 파이널에서 그가 부른 희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섬세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였다. 백청강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박칼린이 그를 강력한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1등으로 뽑은 이유인 노래로 빠져들게 만드는 주목되는 느낌은 바로 그의 인생 스토리에서 비롯되었고 방송에서 그 스토리를 캐릭터로 만들어준다면 더 큰 파장력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리고 벌써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의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후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백청강의 아버지 상봉기를 보여주며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었다.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연변의 한 아이가 부르짖던 한국에서의 가수. 그것이 이미 현실로 이루어졌기에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위대한 탄생에 더 최적화되어가고 있다.
이제 백청강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태원의 말처럼 목소리의 두께만 두껍게 한다면 백청강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니 백청강의 캐릭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시청자들도 박칼린의 한 마디에 백청강을 다시 보게 되었으며, 심사위원들도 박칼린의 심사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이제 더 이상 콧소리 때문에 걸고넘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 이제부터 시작
위대한 탄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어떤 예상을 깬 우승 후보들이 나올 것인지 정말 기대가 된다. 백청강과 같은 캐릭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부활을 만나 절벽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백청강. 그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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