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 기자 성희롱성 발언을 한 기자와 KBS법조팀 기자들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KBS는 22일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 기자를 ‘명예훼손죄’와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지난 15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법조팀 여기자를 두고 “검사들이 KBS의 모 기자를 좋아해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말한 바 있다.

(출처=KBS)

이후 장 기자와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KBS기자협회, 노조, 여기자협회 등은 성명을 내고 “경악스런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KBS국정감사에서 양승동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법조팀 기자들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들을 KBS와 법조팀 기자 4명의 명의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소했다. ‘김경록 인터뷰’를 보도한 법조팀 기자들은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사진, 신상정보 등이 공개되고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지난 10일 KBS법조팀 기자 한 명은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조국 장관 수사와 관련한 보도를 한 법조팀 기자 전원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포함한 악성 댓글과 메일에 시달려왔다”며 “여성 기자들에게는 성폭력성 댓글, 메일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KBS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고 내부 개선에 반영하겠지만 악의적인 비방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