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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9.11.17 일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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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19~20회- 까불이 희생자? 옹산호 최고운은 누구인가한판승의 정석, 막 살기로 한 동백과 용식…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의 이름 ‘최고운’
장영 기자 | 승인 2019.10.18 12:42

[미디어스] 점점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까불이. 그와 함께 있었던 향미의 본명은 최고운일까? 동백이에게도 본명은 따로 존재한다. 정황상 최고운은 이름이 곱다는 향미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까불이가 잠자고 있던 본능을 다시 깨웠고 피해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며 동백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보처럼 살았던 지난 과거를 잊고 '눈밭의 개'처럼 살겠다고 다짐했다.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동백이의 이 다짐은 빨간 원피스로 대변되었다. 그동안 꾸미지도 않고 그림자처럼 살았던 동백이가 달라졌다.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맹한 구석은 존재했다. 그냥 줘도 싫어할 법한, 이사 가는 다방에서 구입한 스쿠터는 동백이가 변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배달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동백이의 그 행동 자체가 변화다. 그동안 꿈도 꾸지 못했던 그 당당함이 용식이는 보기 좋았다.

종렬과 필구의 이야기는 향후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필구는 종렬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 언질을 해줘서가 아니다. 반복적으로 찾아와 필구에게 하는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끌림이 있을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어른들의 행동과 말을 봐도 짐작은 가능한 일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비겁했던 종렬도 자신의 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면 볼수록 자신의 습관까지 닮은 아들을 보고 싶어 하는 것 역시 너무 당연하다.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가 뜬금없이 시골 마을을 반복적으로 찾을 이유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부자의 상봉은 눈물바다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별로라고 필구는 말하지만 갈증이 컸다. 엄마를 매번 울렸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싫었을 뿐 필구에게도 아버지는 필요했다. 종렬에 대한 찌라시가 돌고 옹산이라는 말에 제시카는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해서 옹산 초등학교까지 갔다.

제시카를 반기는 것은 여교사가 아닌 어린아이였다. 뜬금없지만 뭔지 모를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엄마 하며 뛰어가는 곳에 제시카도 알고 있는 '선샤인' 동백이가 있었다. 동백이 역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본 종렬의 아내 제시카를 알고 있다. 만나기 원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 옹산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필구 옷을 바로잡아주는 종렬의 모습을 보면서 용식은 분명한 한계를 직감했다. 동백이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필구가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넘어설 수는 없다는 확신말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그 감정이 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용식이가 수사하고 있던 '옹산 운수' 빈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주인과 어렵게 연락이 되었지만 문도 하나고 아무도 살지 않는단 이야기에 고민만 깊어지던 순간 화재가 났다. 큰 불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라이터가 발견되었고, 소방관의 이야기로 굴다리 화재 사건도 접하게 되었다.

변 소장은 불안했다. 까불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화재가 발생했다. 그리고 큰 화재가 발생한 후 범죄가 벌어졌다는 말을 용식이에게 전했다. 이는 조만간 까불이가 누군가에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신호다. 사람도 없다는 곳에 쌓이는 고양이 밥과 존재하지 않는 고양이. 이 모든 것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신호이기도 하다.

화재 현장에서 고민만 늘어가던 용식이와 변 소장. 간판이 떨어진 후 용식이는 희망을 봤다. 화재가 난 건물에 CCTV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까멜리아에 달았던 CCTV와 같은 것이 그 건물에도 있었다. 이를 찾으면 까불이 정체를 알 수도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흥식이가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그가 까불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까불이와 만난 향미의 표정을 보면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까불이도 용식이를 알고 있다. 향미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다. 이 경우 일 때문에 접하는 흥식이보다는 단골손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령 준기 아빠 진배와 같은 인물이 까불이일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까불이의 정체는 분명 가장 가까운 곳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이웃이다. 누구도 의심하기 어려운 인물이 바로 까불이라는 점이 문제다.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알 수 없는 인물.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자가 바로 까불이다. 여기에 짓눌린 삶을 살며 욕구를 표출하고자 하는 존재가 바로 까불이다.

'두부 한모'로 표출된 필구의 억압된 아버지에 대한 열망은 종렬을 한껏 흔들어놨다. 제시카는 그 모든 퍼즐이 맞춰졌고, 이혼까지 생각하는 종렬은 이미 용식을 사랑하는 동백이를 보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다. 향미가 술집 친구에게 전한 말은 퍼져 찌라시가 되었고, 이는 향미를 더욱 위험에 노출시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악쓰며 서로를 위하는 용식이 모자의 모습에서 정겨움을 발견하는 것도 이 드라마가 가지는 미덕이다.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함을 제대로 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망한 '최고운'은 누구일까? 향미가 자신의 고운 이름이라고 밝힌 만큼 그일 가능성이 높다.

향미를 찾던 남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까불이는 여전히 동백이만 노리고 있을 가능성도 높으니 말이다. 동백이 엄마 정숙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동백이를 위해 뭐든 한다는 말과 뭔가를 계속 찾는 정숙의 행동은 뭔가 이상하다. 

동백이도 알고 향미도 거부감과 두려움 없이 다가서는 존재. 그게 바로 까불이다. 누구인지 아직도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분명 옹산 게장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존재다. 고양이 밥을 주고 불장난을 하는 이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최고운은 누구일까? 동백이의 진짜 이름은 정숙만 알고 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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