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MBC가 올해 지상파 3사 중 재난방송을 가장 적게 편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재난방송 편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MBC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적은 1110분을 할애했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2905분, SBS는 1556분을 편성했다. 이에 박선숙 의원은 MBC가 KBS에 비해 38.2%밖에 재난방송을 편성하지 않았으며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재난방송 편성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SBS는 1556분이었다.
2017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백서에 따르면 지상파방송 3사는 방통위로부터 재난, 어린이, 다문화, 장애인 방송 등 공익적 프로그램 편성을 강화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MBC는 비상경영을 이유로 드라마, 예능 등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재난방송에서도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재난방송 실적이 떨어진 것은 지난 재승인 심사 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재난방송 등의 편성을 강화하라는 방통위의 권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