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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강제동원 부정' 뉴라이트, 일본 우파와 정치적 목적 연대"강성현 교수 "'반일민족주의' 지키려 반문감정으로 뭉쳐… 역사전쟁 아닌 정치 프레임 싸움"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10.08 13:48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최근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학자들과 일본 우파가 공통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해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역사 전쟁이 아닌 정치적 프레임을 위한 싸움”이라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8일 KBS1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통화에서 뉴라이트계 학자들의 주장이 “역사 전쟁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정치적 프레임을 띠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우파가 '반문(反文)감정'으로 연대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극우세력과 비슷한 역사관을 가진 국내 학자들의 문제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책 <반일종족주의>는 친일·식민사관 확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일본 우익성향 출판사 '문예춘추'와 일본어판 출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망언을 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8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처=KBS)

강 교수는 국내 우파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부류와 일본 극우 진영의 논리가 비슷하다고 했다. 한국의 민족주의를 ‘반일민족주의’라고 칭한다는 점에서다.

강 교수는 “2004년 친일 재산 증명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친일 대 반일 구도를 약화해야겠다고 생각한 이들이 ‘뉴라이트’에 동참했다"며 "이들은 일본 극우파들의 ‘자학사관’이라는 용어를 가져와 친일청산 작업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2013년 교학사 교과서, 2015년 국정 교과서 지정을 주도하며 (자신들의) 역사관을 확산시켰다”고 뉴라이트계의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 교수는 이들이 자신들의 역사관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고 난 뒤 역사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뒤 책 ‘반일종족주의’가 출간되는 등 한일 역사 전쟁이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일 우파의 목적은 반일민족주의가 위협받지 않는 것이다. 같은 목적을 가진 한일 우파가 반문재인 감정으로 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 교수는 책 <반일종족주의>는 “거짓말 투성이"라 비판했다. 그는 “거짓말을 팩트와 실증주의로 무장하고 있고 이는 일본 극우파들이 앞서 보여준 태도와 같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위안부는 공창제에 따라 합법이고 오히려 일본이 중간착취를 없애주는 좋은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1990년대 말부터 일본 극우파가 주장해온 논리와 같고, 일부 자료를 선별해 확대 해석하는 등 “역사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연행 관련 증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증언이 허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강제연행을 지시한 공문서가 없다는 주장대로라면 히틀러의 지시를 입증할 공문서를 찾지 못하면 홀로코스트 학살도 없던 일이 되는 것이냐”며 '홀로코스트 부정론'을 빗대어 비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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