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10.20 일 12:45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문 대통령 "국론분열 아니다" 발언에 언론 다수 반응은서초동 집회에 쏠린 듯한 메시지… "'조국 사태' 부른 대통령 본인 책임 언급했어야" 지적도
송창한 기자 | 승인 2019.10.08 11:52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서초동-광화문 일대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8일 대다수 주요 신문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통합의 메시지는 약했고, 서초동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경향신문은 이날 사설 <문 대통령 "국론분열 아니다", 시국 해법 될 수 있나>에서 문 대통령의 '직접민주주의'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다며 "대통령의 언급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정치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국정에 반영하는 건 필요하다. 다만 이는 대의제를 보완하는 선에서 이뤄져야지, 자칫하면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정치주의로 흐를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4.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부정평가가 52.3%를 기록한 점(7일 리얼미터 조사)을 언급했다.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한다면, 절반이 넘는 부정적 민심은 어떻게 반영할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검찰개혁'을 앞세운 서초동 촛불집회와 '조국 사퇴'를 내건 광화문 집회 가운데 서초동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건 경청할 필요가 있다"며 "극단으로 갈려 정반대 구호를 외치는 집회는 당분간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일보는 사설 <국민통합 메시지 없는 문 대통령 발언, 이해하기 어렵다>에서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국회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 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선후가 틀렸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조국 문제를 '사태'로 몰고 온 대통령 자신의 책임이나 국민통합 의무를 외면한 채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듯한 의도가 더 짙게 와 닿아서다"라며 "특히 문 정부가 금과옥조로 내세운 평등·공정·정의의 가치가 조국 문제로 훼손된 데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일보는 이날 정치권 여야 대표의 '정치협상회의' 신설·운영 합의와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검찰개혁 법안 논의 착수 등을 언급하며 "그래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주요 보수언론은 현 상황이 '국론 분열'이라는 기존 주장을 강화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또 엉뚱한 책임 회피, 지금 나라에 대통령이 있나>에서 "이 모든 심각한 사태를 만들고 키운 책임자가 먼 산을 보며 남 말 하듯 한다"며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람을 지키려는 대통령의 아집 때문에 나라가 두 동강 나 갈등이 끝없이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 '국론 분열이 아니고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말을 계속하다 이제는 수십만 군중이 세 대결을 벌이는 사태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도 '잘들 해보라'는 식이다. 문 대통령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국민이 많아지는 것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해 문 대통령의 '직접민주주의'론을 부정하고, 문 대통령 개인을 비난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대통령은 '국론 분열' 아니라지만, 국민은 불안하고 불편하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시작된 조국 사태가 내일로 두 달째 이어지는 동안 대한민국은 합리적 공론과 소통이 실종된 심각한 내상을 겪고 있는 게 엄중한 현실"이라며 "국론분열이 아니라는 대통령의 진단과 달리 많은 시민들이 갈등과 분열에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검찰 개혁을 위해서도 조 장관은 하루빨리 경질해야 한다"며 "조 장관이 버틸수록 검찰 개혁 드라이브는 조 장관 자신과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압력으로 비쳐 그 순수성은 빛이 바래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겨레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각자 나서야 한다는 바람으로 읽힌다"며 "이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할 일을 할 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표출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한겨레는 사설 <국회의 검찰개혁 논의, 정국 타개 단초 되길>에서 국회의 정치협상회의 신설·운영 합의와 검찰개혁 법안 논의 착수에 대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의 실타래가 풀리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썼다. 

한겨레는 "검찰개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논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로 읽힌다"면서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와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벌이는 장외 세 대결을 언제까지 계속할 순 없다. 정치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여야 한다"고 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창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