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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후니드 일감 몰아주기' 의혹, 공정위 "검토해보겠다"이학영, 공정거래법 허점 지적…"태영매니지먼트-후니드 합병, 규제 회피 위한 것"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10.07 17:46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SBS 후니드 일감 싹쓸이 의혹’과 관련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공정위가 후니드 사건을 조사해서 위법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니드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과 SK그룹 3세인 최영근 씨가 함께 만든 기업이다. 윤석민 회장은 SBS 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6년 태영매니지먼트를 창업했다. 태영매니지먼트는 SBS 용역을 담당하는 회사로 2013년 SK그룹 3세 최영근 씨가 만든 회사 ‘후니드’와 합병했다. 2013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위) 후니드 기업설명. (아래) SBS 본부가 집계한 후니드 영업이익 관련 자료

후니드는 SBS·태영건설에 급식·미화·경비·차량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 후니드는 SBS 케이블 채널에 방송기술·중계·촬영·미술 용역을 담당하고 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장은 “현재 SBS골프, 드라마 등 케이블방송은 후니드가 없으면 조정실 운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 집중이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SBS 본부는 후니드가 SBS 내 일감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학영 의원은 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후니드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학영 의원은 “(태영매니지먼트와 후니드는) 2013년 합병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면서 “합병 후 후니드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삼성·LG 용역 제공업체 수준이다. SK와 태영이 후니드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학영 의원은 “윤석민 회장은 직원 6명 수준인 유한회사에 후니드 지분을 양도했다”면서 “(윤석민 회장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후니드) 지분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학영 의원은 “후니드는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고, (윤석민 회장은) 지분율을 조정해 사익을 편취한 것 같다”면서 “이 사례는 공정거래법상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행법상 처벌할 수 있는 부분은 처벌하고 제도는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성욱 위원장은 “(이학영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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